[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NC 다이노스는 후반기를 앞두고 주장 교체를 단행했다.
전반기 주장 완장을 찼던 노진혁(33) 대신 양의지(35)가 후반기 선수단의 구심점 역할을 하기로 했다. 강인권 감독 대행은 "노진혁이 팀과 개인 성적에 대해 마음의 짐을 가진 것 같다고 생각해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본인과 면담을 했다"며 "팀, 개인을 위해 짐을 내려놓고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하기 위한 배려"라고 설명했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 특별지명으로 NC 유니폼을 입은 노진혁은 생애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전반기 55경기 타율 2할4푼3리(181타수 44안타), 5홈런 2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08에 그쳤다. 시즌 개막 직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뒤늦게 출발한 여파는 생각보다 컸다. 개막 후 두 달간 2할대 타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6월 초 1군 말소돼 재정비 시간을 가졌지만, 좀처럼 반등은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해 정규시즌 총 실책이 8개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전반기에만 9개를 놓쳤다.
노진혁이 표류하는 사이, NC도 가시밭길을 걸었다. 시즌 초반부터 연패를 거듭하며 최하위까지 굴러 떨어졌다. 이동욱 전 감독이 경질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까지 이어졌다. 주장으로 선수단의 중심을 잡아야 하는 그였지만, 부진 속에 속앓이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노진혁의 방망이는 후반기 들어 조금씩 살아나는 모양새. 23~24일 창원 LG전에서 이틀 연속 타점을 만들며 위닝 시리즈에 공헌했던 노진혁은 26일 광주 KIA전에서도 2루타 두 개와 2타점을 기록했다. 좌측 펜스 직격, 좌중간 등 궤적, 코스 모두 훌륭한 안타. 3루 수비에서도 깔끔한 모습을 선보이면서 벤치를 웃게 했다.
전반기 내내 완전체와 거리가 멀었던 NC는 후반기 초반 퍼즐이 거의 맞춰진 모습. 자리를 채우고 있는 선수들이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길 바라고 있다. 후반기 초반 노진혁이 보여주고 있는 퍼포먼스는 '반등'이란 단어를 떠올려 볼 만하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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