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앞으로 등판할 경기가 10경기 정도인데…."
2017년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최원준(28)은 2020년 데뷔 첫 10승을 거두면서 선발진에 안착했다. 지난해에도 29경기에서 158⅓이닝을 소화한 그는 12승(4패)을 수확하면서 토종 에이스로서 완벽하게 자리를 잡았다.
올해 전반기 최원준은 승운이 다소 따르지 않았다. 17경기에 나와 95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가 10차례 있었지만, 최원준이 품은 승리를 5승(7패) 뿐.
설상가상으로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체력적으로도 지치면서 전반기 막바지에는 실점도 많이 이어졌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14일 NC 다이노스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반등 발판을 마련했던 최원준은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2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⅓이닝 동안 5안타 1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팀의 6대1 승리를 이끌었다.
1회부터 6점이 나오면서 최원준은 한층 더 가벼워진 마음으로 공을 던질 수 있었다. 총 88개의 공을 던진 그는 최고 시속 142㎞의 직구(48개)를 비롯해 슬라이더(32개) 포크(5개) 커브(3개)를 섞어 롯데 타선을 묶었다.
1회와 2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뒤 3회 첫 안타를 맞았지만, 곧바로 병살타로 위기를 끊어냈고, 4회 무사 1,2루 위기에서는 이대호-잭 렉스-정 훈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만나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경기를 마친 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공격적인 피칭으로 효율적으로 긴 이닝을 막았다"고 칭찬했다.
최원준은 "1회부터 야수 형들이 많은 점수를 내줘 가벼운 마음으로 피칭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감독 추천 선수로 올스타전에 나갔던 그였지만, 후반기 준비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최원준은 "올스타 브레이크 때 (박)세혁이 형과 후반기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 지 이야기를 했다. 전력분석팀과도 전반기 안 좋았던 부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승리투수가 되면서 최원준은 시즌 6승 째를 챙겼다. 4승을 더하면 3년 연속 10승에 도달하게 된다. 최원준은 "앞으로 등판할 수 있는 경기가 10경기 정도 되는데 최대한 많은 승리를 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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