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급기야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에게까지 불똥이 튀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 후폭풍이 엄청나다. 호날두는 올 여름 맨유 탈출을 선언했다. 지난 시즌 전격적으로 친정팀으로 복귀한 호날두는 맨유가 그토록 기다리던 우승 트로피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호날두는 나름 제 몫을 했다. 18골을 넣었다. 하지만 맨유는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우승은 커녕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도 실패했다.
호날두는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뛰지 못하는 팀에서 뛸 수 없다며 이적을 선언했다. 가족을 이유로 프리시즌에 불참한 후 맨유 선수단에 합류했지만, 여전히 이적을 원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호날두의 예상과 다르게, 시장의 반응은 시쿤둥하다. 초반만 해도 레알 마드리드, 파리생제르맹, 바이에른 뮌헨, 첼시 등과 연결됐지만, 모두 협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호날두는 자신의 급여를 깎겠다고까지 했지만, 분위기는 냉담했다. 마지막 보루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다. 호날두가 시메오네 감독과 함께 싶어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유럽 언론을 통해 호날두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행 가능성이 제기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즉각 사실이 아니라는 뜻을 전했지만, 루머가 잠잠해지지 않자 팬들이 들고 일어났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팬들은 SNS를 통해 '호날두 영입 반대'를 뜻하는 '#ContraCR7'이라는 해시태그를 사용하며 그의 입단을 반대하고 나섰다. 호날두는 과거 아틀레티코의 더비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2014년과 2016년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우승꿈을 짓밟기도 했다.
팬들의 분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8일(한국시각) 독일 빌트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팬들이 훈련장에서 시메오네 감독을 살해하겠다는 외침을 했다'고 했다. 내용은 "시메오네, 시메오네, 팬들의 말을 들어라! 호날두와 계약하면 우리 모두가 너를 벽 앞에 세울 것이다"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엔리케 세레소 회장은 "이 이야기를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확실히 사실이 아니다"고 했지만, 분노는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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