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거 대훈이형이 받았던 상이잖아요. 생각지도 못해서 정말 영광입니다."
'포스트 이대훈' 박태준(19·한성고)의 미소였다. 스포츠조선 제정 코카-콜라 드림스포츠대상, 6월 드림선수상의 영예는 박태준에게 돌아갔다. 박태준은 '롤모델' 이대훈이 받았던 상이라는 사실에 더 감격스러워 하는 모습이었다. 이대훈은 2019년 '제24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에서 우수 선수상을 받았다.
박태준은 한국 태권도의 초신성이다. 박태준은 지난 달 11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린 2022년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 그랑프리 챌린지 남자 58㎏급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박태준은 대한대권도협회 전략 추천으로 나서 사고를 쳤다. 이어 6월26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펼쳐진 2022년 춘천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결승에서 54㎏급에서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정식 '성인 국가대표' 자격으로 처음 출전한 대회마저 1위에 오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박태준은 대표팀에서 유일한 고등학생이었다.
박태준은 "사실 대표 선수가 됐다는 것만으로도 놀라웠는데, 국제대회까지 나가서 성적을 낼지는 몰랐다"고 했다. 박태준은 알아주는 떡잎이었지만,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혔다. 중학교 3학년 때 주니어 대회에 나간 후 단 한번도 국제 시합을 해보지 못했다. 박태준은 "내 실력이 가늠이 안됐다"고 했다. 처음 나간 대회가 시니어 데뷔전이었는데, 박태준은 환상적인 경기력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준은 "걱정도 되고, 긴장도 했는데 막상 시합을 하니까 재밌었다"며 "전자호구 도입 후 태권도가 재미없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회전 동작 위주의 화려한 플레이를 보여주려고 하다보니 결과까지 얻었다"고 웃었다.
생각 보다 빨리 시니어의 벽을 깬 박태준의 시선은 2024년 파리올림픽으로 향해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박태준 체급의 절대 강자인 장 준(한체대) 배준서(강화군청)를 넘어야 한다. 박태준은 "사실 어린 시절 우상 같았던 형들이다. 같은 무대에서 경쟁자로 뛰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했다. 박태준은 역대 전적서 장 준에게는 전패로 절대열세지만, 배준서에게는 3승2패로 앞서 있다. 박태준은 "일단 랭킹 포인트를 최대한 쌓아야 한다. 두 형이 워낙 높아서 힘들긴 하지만 최대한 쫓아가고 싶다"고 했다. 두 번의 국제 대회를 통해 외국 선수들의 긴 리치를 경험한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에 더 열을 올리고 있다.
전국체전과 맨체스터 그랑프리 대회를 앞두고 있는 박태준은 "이제 시작인만큼, 더욱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박태준에게는 코카-콜라 '드림선수상' 트로피와 함께 상금 150만원이 주어진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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