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이틀 연속 대활약이다. 눈앞까지 다가왔던 패배의 위기를 두차례나 자신의 힘으로 이겨냈다.
삼성 라이온즈 김현준(20)은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연장 10회, 경기를 마무리짓는 끝내기 안타를 때렸다.
한때 4-7까지 뒤지던 삼성은 8회말 김상수의 2타점 적시타에 이은 상대 실책으로 동점을 만든 데 이어 김현준의 끝내기로 기적같은 대역전승을 연출했다. 전날 한화 이글스전 무승부를 이뤄낸 동점타에 이어 끝내기까지, 이틀 연속 팀의 영웅이 됐다.
경기 후 만난 김현준의 첫 마디는 "후반기 라이온즈파크 첫 경기였는데 이겨서 너무 좋습니다"였다.
생애 첫 끝내기다. 학교 다닐 때도 쳐본 적이 없는 끝내기를 1군 경기, 그것도 시즌 후반기 중요한 경기에서 때려냈다.
"외야수들이 다 앞에 있어서 짧았다 싶었는데, 2루 주자가 (김)지찬이 형 아닌가. 김재걸 코치님 돌리시는 거 보고 아 끝났구나 생각했습니다."
'강심장'이라는 말에는 고개를 저었다. "전 간이 정말 작은데…한화전에 한번 치고 나니까 좀 재미있어지네요"라며 신인상 후보다운 패기를 뽐냈다. 리드오프 역할에 대해서도 "원래 첫 타석을 들어가고 난 뒤에 긴장이 풀리는 스타일이에요. 첫 타석을 빨리 들어갈 수 있어서 좋아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지난해 삼성이 2차 9라운드에서 건진 보물이다. 박해민(LG 트윈스)이 떠난 중견수 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이날 경기까지 타율 3할1푼7리, OPS(출루율+장타율)가 0.781에 달한다.
후반기 목표는 '다치지 않는 것'이다. 그러잖아도 절친인 이재현이 큰 부상을 당한 상황. 김현준은 "지금 함께 뛰지 못해 아쉽지만, 앞으로 기회가 많으니까요. 길면 20년 더 같이 하는데, 빨리 낫길 바랍니다"라고 격려를 전했다.
SSG 전의산, 한화 김인환 등과 함께 유력한 신인상 후보다. 하지만 김현준은 "신인상이 뭔가요?"라며 웃었다.
"개인 타이틀보다는 가을야구를 정말 해보고 싶다. 팀이 더 잘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시즌 끝날 때까지 그라운드 위에서 계속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대구=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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