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등판 간격이 너무 길어지면서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던 것 같네요."
SSG 랜더스 이태양이 난조를 보였다. 이태양은 2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11안타(1홈런) 1볼넷 1사구 7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나성범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는 등 초반부터 많은 출루를 허용한 것이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특히나 이태양은 올 시즌 KIA를 상대로 유독 강했기 때문에 이번 패전이 더 뼈아팠다. 앞선 2경기에서는 2승을 챙겼던 이태양이다. SSG는 초반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2대11로 완패를 당했다.
이태양 공략에 성공한 KIA 김종국 감독은 "그 전 경기보다 이태양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느낌을 받았다. 제구가 잘 안되면서 타자들이 공략했다. 컨트롤이 좋은 투수니까 적극적으로 치라고 주문을 했는데, 1번부터 9번까지 골고루 잘 쳐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SSG 김원형 감독은 이태양의 길어진 등판 간격을 부진 이유로 봤다. 김원형 감독은 "원래 지난주 일요일에 선발 등판 예정이었는데 비가 오면서(7월 23일 우천 순연) 순서가 밀렸다. 마지막 등판 이후에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나버렸다. 그래서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던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KIA전 이전 이태양의 가장 최근 등판은 무려 20일을 거슬러 올라가 지난 9일 대구 삼성전(5이닝 9실점 5자책)이다. 당시에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투구 난조를 보였던 이태양은 올스타 휴식기와 우천 순연까지 겹치면서 너무 오랫동안 쉬게 됐다. 결과적으로 악영향이었다.
광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