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숨통이 트이는 듯 했던 KIA 타이거즈의 한숨이 더 깊어졌다.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복귀에 들떠 있던 KIA의 분위기는 척 가라앉았다. 필승조 균열 탓이다. 지난 29일 장현식이 팔꿈치 통증으로 1군 말소된 가운데, 30일 팔꿈치 이상을 호소했던 전상현마저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 앞에서 '판'을 깔았던 두 선수의 이탈로 KIA는 필승조 재구성이 불가피해졌다.
현재 KIA 1군 엔트리에서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꼽을 만한 투수는 박준표(30)다. 6월 21일 1군 콜업된 박준표는 31일까지 12경기에서 9이닝을 던져 1승 무패 2홀드, 평균자책점 1.00이다.전반기 종료 후 잠시 퓨처스(2군)로 이동했으나, 28일 1군 복귀해 3경기 2⅔이닝을 던졌다. 2019~2020시즌 셋업맨으로 활약하며 한때 마무리 투수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친 경험이 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올해 구위를 어느 정도 회복한 모습. 당장 장현식-전상현의 빈자리를 채울 적임자로 꼽힌다.
꾸준한 투구를 펼치고 있는 좌완 이준영(30)에게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43경기 22⅔이닝에서 1승 무패 8홀드, 평균자책점 1.99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출전 경기 수에 비해 이닝 소화가 적었으나, 좌완 스페셜리스트 역할에 치중했던 면이 컸다. 구위 면에선 필승조의 한 축으로 활용할 만하다.
6월 초 콜업 후 11경기 12이닝에서 무실점 중인 고영창(33)도 후보로 꼽을 만하다. 풍부한 경험과 멀티 이닝 소화 능력으로 그동안 추격조 임무를 수행해왔으나, 뛰어난 구위를 펼쳤던 최근 활약이라면 필승조 역할은 충분히 수행할 자격이 있다. 시즌 초 기대를 모았으나 부진했다가 퓨처스에서 재정비를 마치고 최근 1군 콜업된 유승철(24)의 반등에도 기대를 걸어 볼 만하다.
김 감독이 그리는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선발 투수들이 최대한 이닝을 길게 끌면서 불펜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다. 그는 "선발 투수들이 기존보다 이닝을 더 길게 갈 수도 있다. 서로서로 도와야 한다"며 1군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보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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