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독주(獨走)'하니 오히려 더 흥미진진하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시즌 43호포를 터뜨렸다. 저지는 2일(이하 한국시각)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게임 2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투런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 7대2 승리를 이끌었다.
저지는 3-0으로 앞선 2회말 2사후 DJ 르메이휴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두 번째 타석에 들어가 중월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상대 선발 마르코 곤잘레스의 초구 몸쪽 87마일 커터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발사각 29도, 타구속도 105.5마일, 비거리 420피트였다.
후반기 12경기에서 벌써 10홈런을 몰아쳤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면 올시즌 67홈런을 기록할 수 있다. 2001년 이후 21년 만에 메이저리그에 60홈런 타자가 등장하게 되는 것이다. 약물 시대를 빼면 1961년 로저 매리스 이후 61년 만의 금자탑이다.
이 부문 아메리칸리그 2위 휴스턴 애스트로스 요단 알바레스(30개)와의 격차를 13개로 벌렸고, 내셔널리그 1위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33개)와는 10개차다. 이들과의 경쟁에 팬들은 관심이 없고, 저지가 몇 개까지 날릴 지에 열광한다.
양키스는 저지, 앤서니 리조, 호세 트레비노 등 홈런 4방을 앞세워 손쉽게 승리했다. 1회말 르메이휴의 안타, 저지의 좌월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리조가 우중간 스리런홈런을 날려 기선을 잡았다. 시애틀이 2회초 카일 루이스의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양키스는 이어진 2회말 저지의 홈런을 앞세워 5-1로 달아났다.
4회초 시애틀이 애덤 프레이저의 적시타로 다시 쫓아오자 양키스는 4회말 트레비노가 곤잘레스를 좌월 솔로포로 두들겨 6-2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트레비노는 8회말에도 솔로포를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양키스 선발 도밍고 헤르만은 5이닝을 6안타 2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양키스는 70승(34패) 고지를 밟고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를 지켰다. 갈길 바쁜 시애틀은 2연패를 당해 55승49패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3위로 떨어져 입지가 불안해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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