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쉼없이 달려왔던 정해영(21·KIA 타이거즈)이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정해영은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4-4 동점이던 9회말 마운드에 올라 선두 타자 하주석에게 우월 끝내기 솔로포를 맞고 패전 투수가 됐다. 초구 가운데 낮은 코스의 직구를 뿌렸던 정해영은 2구째 135㎞ 포크볼이 한가운데로 몰린 틈을 놓치지 않은 하주석의 방망이를 피하지 못했다. 정해영은 단 2개의 공을 던지고 패전 투수의 멍에를 짊어진 채 무거운 발걸음으로 마운드를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6월까지 정해영은 블론세이브가 단 두 개 뿐이었다. 시즌 개막 두 달여 만에 2년 연속 20세이브를 거두면서 상승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7월 들어 안타 수가 늘어났고, 제구 난조까지 겹치면서 불안한 모습이 이어졌다. 7월 10일 광주 한화전에선 마무리 투수로 나섰으나, ⅔이닝 1안타 2볼넷을 내주고 전상현과 교체되는 상황을 맞기도 했다. 후반기 3경기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던 정해영은 하주석에게 끝내기포를 맞으면서 다시금 불안감을 노출했다.
마무리 투수에게 실점, 블론세이브가 특별한 일은 아니다. 리드 상황을 지키는 과정에서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는 일. 하지만 지난해 본격적으로 마무리 보직을 맡고 올 시즌 초반까지 큰 흔들림이 없었던 정해영에게 최근의 기복은 우려를 키울 수밖에 없는 건 분명하다.
긴 시즌을 치르면서 매번 좋은 활약을 펼칠 수는 없다. 부진에서 얼마나 빨리 탈출하느냐가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기준이 된다. 마무리 보직을 맡고 사실상 처음 찾아온 지금의 기복을 정해영이 얼마나 빨리 떨칠 수 있느냐가 남은 시즌 뿐만 아니라 향후 마무리 투수로서의 성장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KIA는 최근 필승조 요원이었던 장현식, 전상현이 팔꿈치 문제로 이탈하면서 불펜 구멍이 커졌다. 이런 가운데 수호신 정해영까지 흔들린다면 후반기 순위 싸움에 빨간불이 켜질 수밖에 없다. 정해영이 실패를 거울 삼아 교훈을 얻고, 다시금 위력적인 구위를 보여주길 바라는 마음이 절실할 수밖에 없다. 부진 탈출의 키는 정해영 스스로 쥐고 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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