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KT 위즈 박병호가 대포에 다시 불을 붙였다. 50홈런 궤도에 재진입했다.
박병호는 지난 3일 창원에서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홈런을 몰아치며 시즌 32개를 기록했다.
5회초 1사 1,2루서 NC 선발 구창모의 134㎞ 포크볼을 끌어당겨 좌측 담장을 크게 넘기더니, 6회에는 1사 1,3루에서 NC 두 번째 투수 이용준의 143㎞를 통타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날렸다.
박병호가 멀티홈런을 뽑아낸 것은 올시즌 4번째이고, 지난달 26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8일 만이다. 그러니까 후반기 들어 두 번째 2홈런 경기를 한 것이다.
이 부문 2위 LG 트윈스 김현수와의 차이는 무려 13개다. 박병호가 올시즌 남은 경기에 더 이상 출전하지 않는다고 해도 홈런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는 격차다.
그렇다면 박병호의 홈런 페이스는 어느 정도나 될까. 지금과 같은 속도를 유지하면 올해 49~50개의 홈런을 기록할 수 있다. 팀이 치른 93경기에서 32홈런을 쳤으니 남은 51경기에서 몇 개의 홈런을 추가할 수 있느냐로 계산한 수치다.
박병호는 2014년과 2015년 각각 52개, 53개의 아치를 그리며 50홈런 클럽에 가입했다. 팀의 93경기 시점에서 두 시즌 모두 34홈런을 기록했다. 올해 페이스가 당시와 비교해 2개 정도 느리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박병호가 7월에 주춤했기 때문이다. 4월 5홈런으로 시즌을 시작한 박병호는 5월과 6월 각각 11개, 10개의 홈런을 때리며 속도를 냈지만, 7월에는 17경기에서 4개를 보태는데 그쳤다. 7월 3~25일까지 23일 동안 10경기에서 홈런이 없었다.
하지만 8월 들어 첫 경기에서 멀티홈런을 작렬하며 속도를 높인 셈이다. 홈런은 무더위와의 싸움이 관건이다. 8월 이후 페이스가 중요하다. 2014년에는 93경기를 치른 뒤 18개, 2015년에는 19개를 각각 추가했다. 올시즌에는 몇 개의 홈런을 추가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자신의 기록을 넘어려면 22개 이상을 보태야 한다.
참고로 이승엽이 2003년 KBO리그 한 시즌 최다인 56홈런을 칠 때 팀의 93경기 시점에서 기록한 홈런은 42개였다. 팀당 133경기를 치르던 시절이다.
한편, 이날 현재 박병호는 타율 0,267(329타수 88안타), 32홈런, 84타점, 장타율 0.596을 마크했다. 홈런, 타점, 장타율 1위를 달려 MVP 레이스에서 앞서 나가는 분위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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