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60홈런=MVP'가 이제는 대세가 됐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또다시 가장 강력한 MVP 후보로 선정됐다. MLB.com이 5일(이하 한국시각) 발표한 MVP 모의 투표에서 저지는 전체 참가자 43명 가운데 37명으로부터 1위표를 받았다. 2위는 나머지 6개의 1위표를 받은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다.
지난달 15일 모의 투표에서는 저지가 19명으로부터 1표를 받았고, 오타니는 12명의 지지를 얻어 2위에 올랐다. 3주 사이에 둘간 차이가 더 벌어진 것이다.
저지는 후반기 들어 13경기에서 10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이 부문 독주를 이어갔다. 지난 7월 23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30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는 각각 홈런 2방씩 쏘아올리는 괴력을 뽐내기도 했다.
5일 현재 43홈런, 93타점, 장타율 0.676, 261루타 등 4개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면 산술적으로 시즌 66홈런을 때릴 수 있다. 양키스 레전드인 베이브 루스와 로저 매리스를 모두 가볍게 넘어선다. 루스는 1927년 60홈런, 매리스는 1961년 61홈런을 터뜨리며 각각 34년, 40년간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보유했다.
오타니는 올시즌에도 투타에 걸쳐 '만화'같은 활약상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투표 기자단의 정서는 작년과 사뭇 다르다. 투타 겸업에 대한 환상을 이미 경험한데다 오타니의 홈런포가 작년만 못하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이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시즌 23호, 24호포 연달아 날렸다. 대서특필될 만한 맹활약이었으나, 7대8로 패한 에인절스가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팀이 나락으로 빠지면서 오타니의 투타 활약도 빛을 잃어가는 모습이다.
MLB.com은 '오타니는 지난 6월 10일 이후 마운드에서 더욱 힘을 내고 있다. 7월 23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6⅓이닝 6실점)을 제외한 최근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5, 78탈삼진, 12볼넷을 기록했다'며 '오늘도 타석에서 멀티 홈런을 뽑아내며 시즌 24홈런, OPS 0.860을 마크했다. 최근 두 시즌 동안 그가 얼마나 뛰어난 활약을 해왔는지 표현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이런 투타 활약상도 저지에 쏠려있는 기자단의 마음을 빼앗지 못하는 것이다.
3위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요단 알바레스가 차지했고,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호세 라미레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라파엘 데버스가 각각 4,5위에 랭크됐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폴 골드슈미트가 1위표 30개를 받아 역시 압도적 후보로 꼽혔다. 2위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오스틴 라일리이고, 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 뉴욕 메츠 피트 알론소, 세인트루이스 놀란 아레나도가 3~5위로 뒤를 이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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