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동일 임금? 그럼 벌어오는 것도 동일해야지."
도르트문트 CEO이자 독일축구협회 집행위원인 한스 요아힘 바츠케의 소신 발언이었다. 최근 축구계의 화두는 남녀 대표팀의 동일 임금 문제다. 여자축구의 인기가 올라가며, 남녀 대표팀의 처우가 다른 것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졌다. 변화도 시작됐다. FIFA랭킹 1위인 미국 여자 대표팀은 지난 5월 미국축구협회와 앞으로 남자 선수들과 같은 수준의 임금을 받기로 하는 단체협약을 맺었다.
하지만 유럽의 축구강국, 독일은 분위기가 다르다. 독일축구협회는 여자 선수들에게 남자 선수들과 동등한 보너스를 지급하기를 거부했다. 독일은 여자유로2022에서 잉글랜드에 밀려 2위를 차지했다. 보너스 미지급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왔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문제를 제기하며, 축구에서 남녀 평등에 대한 문제가 대두됐다. 베른트 노이엔도르프 독일축구협회장은 이사회에서 남녀 대표팀의 보상 제도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바츠케 위원은 10일(한국시각) 키커 팟캐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동일 급여가 적용되려면 벌어오는 것도 동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카타르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4500만유로를 받는다"며 "하지만 우리가 여자 유로대회에서 우승을 해도 250만유로 밖에 되지 않는다. 남녀 보너스가 동일해야 한다고 말할 수 없는 이유다. 동일 임금을 위해서는 정치적인 요인이 아니라 수입과 수익의 흐름을 일치시키려는 노력부터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미국과는 우리는 완전히 상황이 다르다. 미국은 여자축구가 장기간 명성을 얻으며 소득 수준이 높다. 정치인들이 미국과 비교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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