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 이름을 기억하세요. 홍.현.석!"
벨기에 매체 '뵈트발크란트'는 우리나라 축구 기대주 홍현석(23·KAA 헨트)이 데뷔전 데뷔골 활약을 펼친 KV 외스텐드전 리뷰 기사 도입부에 이렇게 적었다. 그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는 것이다.
지난 10일, 이적료 150만유로(약 20억원)에 오스트리아 LASK 린츠에서 헨트로 이적한 홍현석은 입단 사흘만에 곧바로 실전에 투입됐다. 등번 7번을 달고 3-4-3 포메이션의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홍현석은 1-1 팽팽하던 전반 29분 역전골을 넣었다. 팀 동료 알레시오 카스트로-몬테스가 좌측에서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리자 높이 뛰어올라 왼발 바이시클킥을 시도했다. 그의 발등에 정확히 얹힌 공은 골문 구석으로 그대로 빨려들어갔다.
팬들 사이에서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유), 웨인 루니(은퇴) 등의 이름이 소환될 정도로 감각적인 바이시클킥이었다. 득점 순간, 헨트 팬들은 "홍기, 홍기"를 외쳤다. 홍현석은 '나쁘지 않았죠?'라고 말하는 듯 엄지를 들어보였다. 헨트는 후반 15분 앤드류 휼사거의 추가골을 묶어 3대1로 승리했다. 팀이 3번째 골을 넣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홍현석은 종아리쪽 문제로 교체됐다.
'뵈트발크란트'는 홍현석에게 팀내 최다인 평점 8점을 매겼다. 또 다른 매체 'HLN'은 "홍현석은 전반전 활약을 통해 왜 헨트 스카우트가 그의 영입을 밀어붙였는지를 증명했다. 넘버 10 위치에서 활동량과 날카로운 킥 능력을 선보였다. 단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헨트의 대단히 좋은 영입으로 보여진다"고 적었다.
홍현석은 경기 후 "꿈같은 데뷔전이었다. 이 골은 아마도 내 경력 최고의 골"이라고 말했다. "나는 이 팀에서 편안함을 느껴요. 내가 (여기 온지 사흘만에)선수들에게 지시를 했다고요?(웃음) 저는 경기장 밖에서보단 경기장 안에서 덜 내성적입니다."
하인 판하제브라우크 헨트 감독은 "홍현석은 어떤 팀에서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선수다. 매우 영리하다"며 "홍현석이 어떤 선수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오늘 그의 활약이 놀랍지 않다"고 엄지를 들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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