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MVP요? 아포짓 공격수(라이트)로 하죠."
3년 연속 컵대회 결승진출. 2년만의 우승 도전. GS칼텍스 사령탑이 꼽은 MVP는 문지윤(21)이었다.
GS칼텍스는 19일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순천-도드람컵(KOVO컵) 준결승에서 현대건설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이날 팀내 최다득점(22득점)을 올린 문지윤을 MVP로 지목했다.
"사실 외국인 선수(모마)와 같은 포지션이라 서러웠을 거다. 뛰고 싶어도 못 뛰었다. 이번 대회에서 그 자리를 120% 소화해주고 있다."
차 감독은 "리시브 훈련도 하고 있다. 기회가 되면 리시브를 받으면서 뭔가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한다. 이번 대회가 좀더 성장할 기회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컵대회 우승에 대해서는 "사실 준비가 좀 어수선하고 힘들었는데, 선수들에게 고맙고 대견하다"고 답했다.
이날 경기에서 GS칼텍스 선수들은 상대팀이 작전타임을 부를 때마다 크게 함성을 지르며 기세 싸움에서 우위를 갖는 모습. 세터 김지원의 말에 따르면 준비한 세레머니는 아니다.
차 감독은 "지친 모습을 보이면 나한테 혼난다. 힘들어도 힘든 티가 나면 다른 팀원들의 분위기가 처질 수 있다. 훈련할 때도 항상 강조한다"고 했다.
안혜진이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상황에서 이원정마저 코로나19에 확진돼 홀로 세터 역할을 맡은 김지원에 대해서는 "부상에서 돌아온 (이)원정이를 1번 세터로 쓰고 있었는데…다행히 김지원은 연습할 때보다 경기장에서 좀더 편하게 뛰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센터 오세연에게 "확실하게 팀 전력에 한몫을 해줄 선수다. 비시즌 동안 땀흘린 보람이 있다. 감독으로서 반갑다"며 칭찬하는 한편 노장 리베로 오지영 역시 "리베로는 물론 선배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파이팅이 대단했다"고 덧붙였다.
GS칼텍스는 이날 먼저 경기를 치름으로써 결승전에서도 체력적 우위를 갖고 임하게 된다.
차 감독은 "컵대회는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연습 1주일하는 것보다 관중들 계신데서 시합 한번 제대로 뛰는 게 더 큰 연습이 된다"면서 "1경기라도 더할 수 있어서 좋다. 의미있다"는 말로 기뿜을 숨기지 않았다.
순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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