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언니 세터 2명의 뒤를 받치는 게 임무였다. 하지만 한 명은 대표팀에 뽑혔고, 다른 한명은 경기 직전 코로나 확진으로 빠졌다.
이제 2022 순천-도드람컵에 임하는 GS칼텍스의 세터는 21세 김지원 한명 뿐이다.
주요 공격 옵션도 어리긴 마찬가지다. 19일 현대건설을 상대로 넷이 합쳐 67득점의 맹공을 퍼부은 주역은 유서연(23) 문지윤(22) 권민지(21) 오세연(20) 등 평균 나이 21.5세의 젊은 공격수들이었다. 강소휘와 최은지가 부상으로 빠지고, 모마가 출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김지원은 2021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었다. 차상현 감독이 큰 키에 탄력까지 갖춘 이선우(KGC인삼공사) 최정민(IBK기업은행) 대신 선택한 선수다.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뒤 차 감독은 "컵대회는 부상에서 돌아온 이원정의 감각을 찾아주고자 했다. 김지원은 계속 2번 세터였다"면서 "연습 때보다 실전에서 더 편하게 뛰는 게 김지원의 장점이다. 그 점에 기대를 걸었고, 잘해줬다"고 설명했다.
김지원은 "원정 언니가 갑자기 빠지게 되서 심적인 부담이 컸다"면서도 "남들보다 긴장을 좀 덜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컨디션은 김지원 역시 100%가 아니었다. 발목 상태가 썩 좋지 않았다. 김지원은 "내가 흔들려도 바꿔줄 사람이 없다. 내가 해야된다는 책임감을 갖고 뛰었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는 청평에 대규모 클럽하우스를 보유한 팀이다. 연습용 배구 코트가 2개 있다는 점은 차 감독의 자랑거리다.
김지원은 "오늘 뛴 선수들도 대부분 주전보다는 웜업존에 가깝다. 나와는 많이 맞춰본 선수들이라 편하게 뛴 것 같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항상 조금 더 빨리 쏘려고 노력한다. 가운데 쪽에서 블로킹을 잡아먹으면서 공격수들을 최대한 편하게 해주는 세터가 되고 싶다."
순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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