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달 중순 FC서울 주장단에서 내려놓은 선수는 주장 기성용(34) 말고 또 있다. 부주장인 주전 골키퍼 양한빈(31)이다. 올시즌 공동 부주장을 맡은 나상호(26)가 기성용으로부터 주장 완장을 물려받은 가운데, 양한빈은 '평사원'으로 돌아왔다.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4라운드를 마치고 만난 양한빈은 "부주장을 뗀 것에 아쉬움은 없다. 돌아보면 많이 부족한 부주장이었다. (기)성용이형이 혼자 많이 힘들어하는 걸 알면서도 큰 도움이 되지 못했던 것 같다"며 "주장 욕심은 전혀 없다. 평소 골키퍼보다 필드플레이어가 주장을 하는 게 맞겠다고 생각해왔다. (나)상호는 경기장 안팎에서 주장을 할 만한 선수란 걸 보여줬다"고 말했다.
양한빈은 주장단을 벗어난 데 대한 후회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부주장에선 내려왔지만, 내 역할은 바뀌는 게 없다. 고참으로서 솔선수범할 뿐"이라고 했다.
달라진 점은 있다. 네 명의 부주장(김진야 이상민 윤종규) 중 한 명인 공격수 조영욱의 태도 변화다. 양한빈은 "(조)영욱이와 집이 가깝다. 그간 영욱이가 혼자 택시를 타곤 했는데, (부주장을 달고 나서)은근슬쩍 '같이 가시죠'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낸다. 갑자기 출퇴근 기사 노릇을 하고 있다. 아무래도 갑질 신고를 해야할까 보다"라며 웃었다.
양한빈이 앞서 언급했듯이 주장단 교체 이후로도 경기장 위에서의 역할은 달라지지 않았다. 든든한 주전 수문장으로 골문을 지킨다. 양한빈은 성남전에서 전반과 후반, 각각 한차례씩 몸을 날려 결정적인 선방을 했다. 상대의 유효슛 3개를 모두 막아냈다. 이번 시즌 양한빈의 활약을 놓고 보면 놀랄 일은 아니다. 양한빈은 현재까지 100개 이상의 피유효슛을 기록한 골키퍼 중 선방률이 가장 높다. 116개의 피유효슛 중 71개를 선방, 선방률이 61.21%에 달한다. 국가대표인 제주의 김동준(60%), 울산의 조현우(58.06%)를 뛰어넘는 수치다.
서울은 양한빈의 슈퍼세이브와 후반 일류첸코의 결정적인 2골에 힘입어 2대0 승리를 거뒀다. 11경기만에 거둔 무실점이란 점에서 더 큰 의미를 지닌 경기였다. 양한빈은 "팀이 10경기 연속 실점하면서 '내가 잘못하고 있나?'라는 생각을 했다. 이날 경기가 특히 (순위경쟁에 있어)중요했던 만큼 더 집중했던 것 같다. 오늘 무실점 승리를 통해 팀이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서울은 최근 6경기에서 4승1무1패 및 2연승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주말 23라운드를 앞둔 26일 현재, 승점 36점을 기록 중이다. 그룹A 마지노선인 6위 수원FC와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7위다.
양한빈은 강원, 성남을 거쳐 2014년 서울에 입단한 뒤 10년 가까이 서울에 몸담고 있다. 올해로 서울과의 기존 계약이 끝나지만, 아직 재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그는 "팀 상황도 그렇고 지금은 계약 연장에 대해 생각할 여유가 없다. 이번 시즌을 잘 마치고 나서 구단과 이야기를 해볼 것"이라며 당장은 팀의 그룹A 진출에 온전히 집중하겠다고 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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