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스마트한 선수인 거 같아요."
KIA 타이거즈는 전반기 막바지 외국인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10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5.89로 부진했던 로니 윌리엄스를 방출하고, 좌완투수 토마스 파노니를 영입했다.
대박의 기운이 왔다. 파노니는 7경기에서 40⅓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45로 호투를 펼쳤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14일 LG 트윈스전에서 4⅓이닝 4실점으로 다소 고전했지만, 빠르게 적응을 마쳤다.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마지막 2경기에서는 실점이 없다.
지난 23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6이닝 동안 4안타 2볼넷을 허용하며 8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한 피칭을 하며 승리투수가 되기도 했다.
김종국 KIA 감독도 파노니의 호투에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은 "파노니가 적응을 잘하는 거 같다. 한국에 처음 왔을 때 다른 문화인데다가 타자도 다르게 투수를 대처하니 조금 어려웠을 거 같다"라며 "(양)현종이나 놀린 등이 대화를 하다보니 더 적응을 잘하는 거 같더라"라고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이어 "한국 야구 타자에 맞춰서 대처 능력도 좋아진 느낌이다. 스마트한 선수인 거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파노니는 항상 "불독처럼 던지려고 한다"고 했다. 피하기보다는 정면 승부를 펼치겠다는 뜻. 볼질을 하는 것보다는 나을 수 있지만, 수싸움 없는 공격적인 피칭은 자칫 장타 행진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대한 보완책이 커브 구사를 늘린 것. 키움전에서도 커터를 37개 구사한 가운데 직구와 커브를 각각 33개, 23개를 던졌다. 체인지업도 5개가 곁들였다.
파노니는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진 내용이 마음에 든다"라며 "최근 커브의 활용도를 늘리면서 삼진 비율도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도 힘에 노련함까지 더해진 파노니의 피칭에 만족감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처음에 왔을 때에는 커브 구사율이 많이 떨어졌다. 포수나 전력 분석에서 플랜을 짜면서 강약 조절을 더 좋아진 거 같다"라며 "본인도 '불독'이라고 하지 않나. 공격적으로 하다보면 타자도 공을 커트하면서 인플레이 타구가 나기 전에 투구수가 늘어날 수 있는데 지금은 잘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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