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방망이는 연신 헛돌았다. 수비까지 흔들렸다. 8월 들어 기적 같은 반등을 이뤄냈다.
최주환(34)은 올해 '와이어 투 와이어(시작부터 끝까지 1위를 달리는 것)' 우승을 앞둔 SSG 랜더스에서 가장 마음고생이 심한 선수다.
지난해 4년 42억원에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었지만, 타율 2할5푼6리 OPS(출루율+장타율) 0.782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는 더욱 심각하다. 시즌 내내 타율 2할을 밑돌고 있다. 그래도 8월 들어 타율 3할6푼4리(44타수 16안타), OPS 0.963으로 부활을 신고했다.
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만난 김원형 감독은 "살아날 거란 확신이나 믿음보단 '최주환이 해줘야한다는' 바람"이라고 답했다.
"나보다 (최)주환이가 훨씬 힘들었겠지만…나도 걱정이 많았다. 타격도 타격이지만 2번째 2군 갈??는 수비에도 문제가 있었다. 그래도 타격이 좋은 선수니까 해주길 바라면서 기다렸고, 반등을 해서 다행이다."
김 감독은 "이제 시즌이 30경기 남았지만, '그전 타율 보지 말고 이제부터 새로 시작하는 기분으로 해줘라. 지금부터 치는 타율만 생각하자'고 했다. 계속 신경쓰지 않길 바랬다. 잘해주니 고맙다"고 강조했다.
타자에겐 타격 컨디션, 사이클이 있기 마련. 다만 올해 최주환은 그 골짜기가 너무나 깊었다.
그래도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과거의 기량을 되찾고 있다. 김 감독은 "주환이는 안 보이는데서 정말 열심히 한 친구다. 이런 기회를 다시 준 것도 2군에서 어린 선수들하고 똑같이 훈련하고 살도 뺀 그 노력을 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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