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한국 배드민턴이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의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8년 만의 우승을 노렸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대회에 출전할 당시 한국 배드민턴 전력의 현실을 알고 보면 이른바 '졌잘싸'라 할 만한 성과다.
이번 대회에서 여자복식 준우승을 차지한 김소영(30·인천국제공항)-공희용(26·전북은행)은 4개월 만의 첫 출전이었다. 김소영이 지난 4월 코리아마스터즈대회를 마치고 부상을 얻는 바람에 공희용은 김혜정 등과 임시로 짝을 이뤄 국제대회를 소화해왔다.
복식 종목 특성상 수년간 호흡을 맞춘 파트너가 탈이 나면 흔들리게 마련. 회복에 집중했던 김소영은 이번 세계개인선수권이 돼서야 공희용와 재결합해 부상 이후 처음으로 출전해 결승까지 진출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국내 여자복식 1인자를 놓고 경쟁하는 이소희-신승찬(이상 인천국제공항)이 8강에서 고배를 마신 것과 비교해도 좋은 성적을 거둔 셈이다. 덕분에 한국은 지난해 이소희-신승찬의 준우승에 이어 여자복식 2회 연속 결승 진출을 지켜냈고, 김소영-공희용은 작년 3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
가장 많은 기대를 받았던 젊은 희망 안세영(20·삼성생명)이 여자단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것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셈이다. 안세영은 알려지지 않은 부상을 안고 대회에 출전했다. 김충회 대표팀 감독에 따르면 안세영은 이 대회 직전에 열린 국내 종별선수권에 출전했다가 발목을 다쳤다. 그렇다고 올림픽에 버금가는 세계선수권 출전을 포기할 수 없는 노릇. 고통을 참고 대회에 출전해 2015년 성지현 코치의 동메달 이후 7년 만에 메달권에 성공했다. 전통적으로 복식에 강한 한국으로서는 젊은 안세영의 이번 성과가 단식 열세를 뒤집을 수 있는 청신호인 셈이다.
하지만 흔히 말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여전한 과제를 확인했다. 이번 대회 결승 대진을 보면 남자단식 우승을 차지한 빅토르 알렉센(덴마크)을 제외하고 5개 종목에서 9명(조)의 선수가 죄다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선수였다. 내년으로 연기된 항저우아시안게임의 리허설 무대였던 것이다.
당장 아시안게임 정상을 노리는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천적'의 벽을 다시 실감했다. 지난 달 말세이시아마스터즈에서 '7전8기'로 천위페이(중국·세계 4위)를 넘었던 안세영은 4강에서 또다른 숙적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 1위)를 만나 분루를 삼켰다. 상대전적도 5승8패가 됐다. 야마구치는 결승에서 천위페이를 잡고 우승했다. 안세영에겐 세계 정상으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이 야마구치다.
김소영-공희용도 결승 상대였던 천칭천-자이판(중국·세계 1위)을 극복할 해법을 찾아야 한다. 지난 2019년 프랑스오픈 이후 이번 대회까지 맞대결 5연패다. 작년 2020 도쿄올림픽에서 조별예선에 이어 준결승에서도 천칭천-자이판에 연거푸 패하는 등 중요한 길목마다 발목을 잡혔다.
이밖에 여자복식 최강이었던 이소희-신승찬의 경기력이 회복되지 않은 점, '복식강국' 한국을 이끌었던 남자복식에서 부활 희망을 보여주지 못한 점, 남자단식에 뚜렷한 대안이 없다는 점도 한국 배드민턴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김충회 감독은 "내년 5월부터 시작되는 올림픽 랭킹 레이스를 앞두고 파트너 조정 등 다양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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