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런 경기에서 이긴 게 큰 경험이 된 것 같다."
이제 LG 트윈스의 주전 3루수라고 얘기해도 아무도 반대를 하지 않을 것 같다. 문보경이 시즌 후반에도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문보경은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서 승부를 가르는 결승 솔로포를 날려 팀을 2대1 승리로 이끌었다.
7회초 오지환의 선제 솔로포로 1-0으로 앞섰다가 7회말 동점을 허용한 상황에서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문보경은 KT의 두번째 투수 박영현을 만나 볼카운트 1B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높은 스트라이크존으로 온 147㎞의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처음엔 홈런을 확신하지 못한 듯 타구를 보며 1루로 천천히 뛰었던 문보경은 홈을 밟은 뒤 환한 웃음으로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다.
문보경은 "직구를 예상하지는 않았다. 그냥 오는 공을 받아쳤다"면서 "볼카운트가 불리했지만 맞히는 스윙이 아닌 풀스윙으로 과감하게 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이틀 연속 접전 끝에 2연승을 했다. 마치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것 같은 치열한 경기였고, LG 마운드가 이틀 연속 1점으로 막았다. 팀타율 1위였던 LG도 KT 마운드에 득점이 힘들었지만 끝내 득점을 했고, 지켜서 승리를 거뒀다.
문보경도 이런 집중력 높은 경기에서의 경험을 귀중하게 생각했다. 문보경은 "접전에서 이겨서 좋다"면서 "이겨서 좋은 것보다 이런 경기를 경험한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적은 점수차에서도 이기는 것을 경험하다보면 나도 또 실력이 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젠 어엿한 주전이다. 팀 내에서 하위타선에 나서지만 타율 3할8리로 채은성에 이어 팀내 타율 2위에 올라있다. 홍창기(0.289)나 박해민(0.296) 김현수(0.274)보다도 높은 타율을 보이고 있다. 97개의 안타로 데뷔 첫 100안타에 3개만을 남겼다.
문보경이 좋은 타격에 수비까지 안정되면서 LG는 새 외국인 타자 로벨 가르시아를 2루수로 출전시키고 있다.
그러나 문보경은 고개를 저었다. "아직 주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 더 잘하고 더 많이 늘어야 한다"라며 자신을 낮췄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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