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월요일 경기와 더블헤더를 사실상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4일 열릴 예정이었던 KBO리그 5경기 중 2경기가 취소됐다. 서울 잠실구장 삼성 라이온즈-두산 베어스전, 인천 SSG랜더스필드 키움 히어로즈-SSG 랜더스전이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경기 시작을 하지 못하고, 취소됐다. 9월 들어 벌써 3경기가 비로 취소됐다. 지난 3일 부산 사직구장 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전이 비로 취소된 바 있다.
올해 일정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었다. 개막을 일찍 하기도 했고,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역대급 가뭄'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비가 적게 내리면서 우천 취소 경기도 극히 드물게 나왔다. 그러나 오히려 장마 기간 이후에 우천 취소 경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4~5월 두 달간 취소 경기는 총 3경기에 불과했다. 하지만 6월 13경기, 7월 10경기로 늘어났고, 8월에는 무려 16경기가 취소됐다. 특히 8월에는 중부 지방에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를 수 없는 날이 많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KBO도 일정에 쫓기기 시작했다. 취소 경기를 포함한 잔여 경기 일정은 추석 연휴 전후에 발표될 예정이다. 하지만 취소 경기가 많아서 일정이 매우 빠듯하다. 4일 추가 2경기가 나오면서 사실상 예비일 소진 '마지노선'을 넘었다.
월요일 경기와 더블헤더를 피할 수 없다는 뜻이다. KBO는 10월초 포스트시즌을 시작해, 11월 5일까지 한국시리즈 일정을 모두 끝마칠 계획이다. 11월 11~12일, 14~15일 부산 사직구장과 서울 고척돔에서 MLB 월드투어가 열리기 때문에, 여기에 참가하게 될 선수들의 컨디션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최소한의 휴식은 보장한 후 경기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월요일 경기와 더블헤더는 현장에서 가장 힘들어하는 변수다. 이는 막판 순위 경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2위 LG가 1위 SSG를 맹추격하고 있는데다, 키움과 KT의 3위 경쟁도 무척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또 정규 시즌 우승을 노리는 SSG가 언제, 어떻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느냐 역시 앞으로의 일정에 달려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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