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호날두가 전방 압박을 시작했다."
에릭 텐하흐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지옥에서 구출했다. 영국 언론들은 텐하흐가 과연 어떻게 상황을 180도 뒤집었는지 찬양하고 나섰다. 특히 활동량이 적기로 유명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적극적으로 필드를 뛰어다닌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6일(한국시각) '텐하흐가 악몽 같은 시작 후에 맨유를 반전시켰다. 스타트는 끔찍했지만 텐하흐가 그들의 운명을 바꿨다'라고 칭찬했다.
텐하흐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맨유 리빌딩'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받고 새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홈 개막전 브라이튼에 패배, 2라운드 브렌트포드 원정 0대4 참패 등 출발은 역대 최악이었다. 하지만 3라운드 리버풀을 2대1로 꺾은 것을 시작으로 4연승을 질주했다. 6라운드에서는 5전 전승의 아스날에 시즌 첫 패를 안겼다. 최하위에서 5위로 수직 상승했다.
데일리메일은 여러 요인을 분석했다. 그중에서도 호날두가 압박에 능동적으로 가담하게 된 점에 주목했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내내 상대 진영에서 압박에 소홀하다고 비난을 받았다. 호날두의 가장 큰 약점이었다. 나이가 들면서 폭발적인 스피드와 왕성한 움직임보다는 원샷원킬 스타일로 변신, 득점에 주력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뛸 수 있으면서 안 뛰었던 것이었다.
데일리메일은 '일요일(9월 5일 아스날전) 가장 놀라운 광경 중 하나는 호날두가 아스날 수비수들을 전방에서 추격하는 것이었다. 이는 호날두가 새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받아들이겠다는 첫 신호였다. 이 장면을 보고 팬들은 두려움을 떨쳐냈다'라고 설명했다.
호날두는 여름 이적시장 내내 팀을 겉돌았다. 맨유와 이별을 선언했다. 하지만 호날두를 사겠다는 팀이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맨유에 남았다. 불편한 동거가 예상됐다. 팀 분위기에 악영향이 우려됐다. 이 상황에서 호날두가 저렇게 뛰었다는 것은 화합의 메시지다.
데일리메일은 '아마도 이는 텐하흐가 호날두를 4경기 연속 벤치에 앉힌 덕분이다. 호날두는 증명해야 할 것이 있다. 그가 더 압박할수록 텐하흐는 더 많은 기회를 줄 것이다. 호날두는 프로다. 그는 대의를 위해 완전히 전념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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