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팬들이 계시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이번에는 '서울 이랜드의 수문장' 윤보상(29)이다. 윤보상도 K리그 '역조공' 행렬에 동참을 선언했다. 서울 이랜드는 5일 목동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2' 홈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당초 '윤보상 데이(DAY)'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랜드 구단 관계자는 "윤보상 선수가 팬들에게 경기장 내 푸드 트럭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티켓을 전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이벤트를 진행하지 못했다. 안전을 위해 푸드 트럭 운영을 취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보상은 매우 아쉬워했다. 경기 뒤 "솔직히 말하면 내 연봉은 팬들이 주신다고 생각한다. 팬들이 계시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아마추어와 동일하다. 어떻게든 팬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또 그는 "최근 김호남 형(33·부천FC)이 '감자탕집 사장님'으로 변신해 팬 사랑에 보답하고 있다. 형과는 상무에서 함께 생활했다. 배울 것이 많은 형이다. 나도 팬들께 보답하고 싶었다. 이번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진행하지 못했다. 다음에 꼭 '윤보상 데이'를 하고 싶다. 두 배로 크게 열고 싶다. 우리 팀이 6위권에 도달하면 장갑도 선물하겠다"고 '통 큰 공약'을 했다. 윤보상의 말에 따르면 팀 내에 그와 함께 이벤트를 하려는 선수가 더 있다. 팬들을 향한 '역조공'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K리그는 최근 '팬 사랑 보답' 열풍으로 뜨겁다. 윤보상이 예로 든 김호남은 '13%' 지론을 실행하고 있다. 그는 축구팬들이 응원 팀 '직관'을 위해 한 달 급여의 13% 정도를 지출한다고 계산했다. 김호남은 선수들은 그에 맞는 팬 서비스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팬들에게 '제주 원정 항공권' 지원 공약을 이행했다. 그는 '1만 관중 입장 시 제주 항공권 지원'을 약속했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홈에서 열린 FC서울과의 경기에 1만139명이 들어찼다. 조 감독과 선수들, 구단 스태프는 '사비를 털어' 1000만원을 모았다. 제주 원정에 나서는 팬들을 지원한다.
선한 영향력은 그라운드 곳곳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조 감독의 '팬 사랑'에 김도혁도 동참했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김도혁이 자진해서 팬들을 위해 '역조공'을 약속했다. 그만큼 경기장을 찾아주시는 팬들을 위해 무엇이든 하고 싶다는 간절함이다. 인천에 프로야구단 SSG가 있다. 매 경기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는다. 우리 선수들이 그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한 것 같다. 팬이 없으면 존재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안다. 선한 영향력이 선순환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도혁을 비롯해 이명주 등 인천 선수들은 팬이 운영하는 떡볶이 집을 깜짝 방문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해 울산 현대 선수들은 팬들의 '원정 버스' 교통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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