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환희가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시간을 털어놨다.
6일 방송된 SBS FiL '외식하는 날 버스킹'에는 환희가 외식 메이트로 출연했다.
그때 그 시절 모두의 보컬 워너비였던 환희. 그는 첫 번째 버스킹으로 패션 70s OST '가슴 아파도'를 열창했다.
환희는 플라이 투 더 스카이 결성 계기를 전했다. 환희는 "비보이로 활동했다. SM에서 캐스팅 하는 분이 비보잉 팀에 명함을 줘서 오디션을 보게 됐다"면서 "저랑 친구가 붙었다. 원래 노래하는 걸 좋아했다"고 했다.
그는 "당시 이수만 선생님이 솔로를 내보내려고 하셨던 거 같다. 그런데 혼자는 두렵더라"면서 "브라이언은 마침 SM 미국 오디션에 합격해서 왔다. 둘이 하면 성공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던 거 같다"며 결성 비하인드를 전했다. 환희는 "R&B를 하는데 춤까지 추는 게 그 당시 충격이었던 거 같다"며 "4집 타이틀곡 'missing you'가 나오면서 사랑을 많이 받아서 다른 회사에서도 저희를 겨냥해서 가수를 많이 만들기 시작했다"고 했다.
환희는 두 번째 버스킹으로 'missing you'에 이어 앙코르로 함부로 애틋하게 OST '사랑이 아프다'를 열창, 명불허전 가창력을 자랑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환희는 대형 기획사를 나오게 된 이유도 털어놨다. 환희는 "5년 계약이었는데 SM에서 유일한 R&B 그룹이었다"면서 "우리 음악을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회사를 가는 게 좋지 않을까 라는 고민 끝에 나오게 됐다"고 했다. 그는 "둘이 나와서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사람들이 많았다. 계약 제의가 많았지만, 돈을 많이 준다고 하면 다 사기 같았다"면서 "그래서 새로운 소속사와 계약 안하고 그대로 있었더니 통장 잔고가 없었다. 너무 힘들었다"고 밝혔다.
환희는 "그 당시 제가 돈을 많이 번 줄 아는 사람들이 많았다. 친구들과 만나면 늘 계산을 했는데 그게 친구들한테 습관이 된거다"면서 "그런데 그 순간(경제적으로 어려운)이 오니까 나도 힘든데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했다. 그는 "나가서 얻어 먹는 것도 싫고, 신세 지기도 싫으니까 어느 순간 집 밖을 안 나가게 되더라"라며 "그렇게 위기들이 몇 번 있었다. 어렸으니까 많이 힘들었다"고 담담하게 전했다.
환희는 "사실 계약도 한번 잘못했었다. 엔터 사업을 시작하려는 게임 회사였다. 저희가 돈이 없으니까 2천만 원씩 주겠다면서 좋은 곳에서 밥도 사주고 하니까 대뜸 받아서 온 거다. 힘드니까"라면서 "도와주던 형들이 아닌 거 같다고 해서 그곳은 선택하지 않았고, 그 뒤 좋은 조건의 회사를 만나 문제를 해결했다. 위약금은 회사에서 해결해줬다"고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다행히 대표팀이 쿨하게 '너네가 어렸으니까 실수 할 수 있다'면서 정리를 잘해주셨다"면서 "그 뒤 한 회사를 들어가서 처음 나온 노래가 '남자답게'였다"고 했다. 환희는 "'missing you' 만큼 전 국민이 저를 엄청 따라 부르셨다"면서 "'남자답게'로 첫 1위를 하고 무대에 내려와서 울었던 거 같다"고 떠올렸다. 그는 "공식적인 곳에선 절대 울지 않는다. 제가 우는 걸 본 사람들이 정말 많이 힘들었구나 라는 걸 느꼈다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이후 환희는 '남자답게'와 'Ses Of Love', 'Tomorrow'를 열창했다. 그는 "무대 공포증이 심했던 때가 있었다. 오늘 편안하게 그 걸 좀 깨줄 수 있는 연습이 됐던 거 같다"며 "담담한 느낌의 발라드에 스윗한 R&B곡을 하려고 한다"며 활동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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