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LG 트윈스가 이번주 주춤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역전 우승 시나리오를 위한 가장 중요한 시점. 결과가 아쉽기만 하다.
LG는 지난주를 7연승으로 마쳤다. 8월 26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부터 4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7경기를 모두 이겼다. 상대팀이 KIA-키움-NC-KT-롯데였으니 결코 수월하지는 않은 여정이었지만, LG는 '질 것 같지 않은' 기세로 승리를 쓸어담았다. 우천 취소 경기가 도중에 2차례나 나왔지만 페이스를 잃지 않았다.
LG는 1위 SSG 랜더스를 강하게 압박했다. 시즌 초반부터 단독 1위 체제를 철옹성처럼 지켜온 SSG는 막바지에 LG라는 강력한 라이벌이 생겼다. 이 역시 LG의 최근 성적 덕분이다.
하지만 7연승 이후 3경기에서 1무2패에 그쳤다. 지난 6~7일 홈 잠실에서 열린 SSG와의 2연전 맞대결이 결정타였다. 1~2위 빅매치, 미리보는 한국시리즈로 많은 관심이 쏠렸던 두 팀의 경기는 SSG가 1승1무로 판정승을 거뒀다. 반면 LG는 1무1패에 그쳤다.
첫날 패배가 뼈아팠다. LG는 SSG 선발 투수 김광현을 상대로 0-5로 지고 있었지만, 오지환의 만루 홈런으로 단숨에 분위기를 끌어왔다. 이후 여러 차례 역전 찬스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고 결국 추가점을 허용했다. 7~9회 막판 찬스에서도 2점을 따라가는데 그치면서 6대8로 패했다.
둘째날에는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등판했지만 초반 점수를 뽑지 못하다가 7회말 2-1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만으로도 승리를 다 잡은듯 보였다. 그러나 마무리 고우석이 9회초 최 정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맥이 풀렸고, 두 팀은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누구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무승부로 끝맺음 했다.
SSG전 충격 여파가 가시지 않은 것일까. LG는 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대3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2-2로 팽팽하던 승부에서 9회말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이 겹치면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고, 이정용이 김태진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올 시즌 LG는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다. 워낙 막강한 1위 SSG가 버티고 있을 뿐, LG 역시 우승할 수 있는 시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좋은 전력을 앞세워 높은 승률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LG가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오직 우승이다. SSG가 최근 10경기에서 3승1무6패로 부진한 지금이 1위 추격 이상을 바라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인데, 결정적 기회에서 LG 역시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8일 SSG가 KIA에 패했지만, LG도 패하면서 두 팀의 격차는 여전히 5경기 차다. LG의 정규시즌은 이제 26경기 남아있다. 이대로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고 말 것인가.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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