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충격을 받았다(I am devastated.)"
첼시 사령탑에서 갑작스럽게 경질된 토마스 투헬 감독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투헬 감독은 7일(한국시각) 유럽챔피언스리그 디나모 자그레브전에서 0대1로 충격패한 후 24시간도 안돼 첼시와 결별했다. 첼시는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즉각 후임으로 임명했다.
투헬 감독은 토드 보엘리 구단주에게 좀더 시간을 줄 것을 당부했지만 10분에 걸친 아주 짧은 대화 결과는 '해임'이었다.
보르시아 도르트문트, 파리생제르맹 감독에 이어 2020~2012시즌 시즌 중 첼시 지휘봉을 잡은 투헬 감독은 부임 첫해 첼시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고 클럽월드컵에서도 우승하며 최고의 명장 반열에 올랐다.
투헬 감독은 12일 마음을 추스른 후 서면 성명서를 통해 첼시와의 작별을 공식 선언했다. 자신이 바랐던 것보다 너무 일찍 떠나게 됐다면서 스태프, 선수,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내가 써본 어떤 편지보다 쓰기 어려웠던 성명서"라고 힘든 마음을 표현했다. "수년동안 절대 필요할 일이 없길 바랐던 성명서"라면서 "첼시에서 나의 시간이 끝나버렸다는 것에 나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며 쓰라린 심경을 전했다. "팀을 챔피언스리그와 클럽월드컵에서 우승시킨 자부심과 기쁨이 나와 함께 영원히 머물기를 바랐었다"면서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투헬 감독은 "이 클럽의 역사의 한 부분을 차지했다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지난 19개월의 기억은 내 가슴속에 스페셜한 장소로 언제까지나 기억될 것"이라는 애정 어린 인사로 작별을 고했다.
파리생제르맹과 첼시에서 투헬과 동고동락했던 '베테랑 수비수' 티아구 실바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투헬 감독을 향한 각별한 헌사를 전했다. "훌륭한 프로페셔널을 넘어서 감독님과 스태프들은 정말 어메이징한 사람들이었습니다"고 썼다. "당신을 만나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건 제 축구 인생에 큰 특권이었습니다. 토마스 투헬, 당신의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제가 더 도움이 되지 못한 것이 죄송할 따름입니다. 신의 축복이 당신과 당신의 가족과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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