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2루수 골든글러브 후보 1순위 김혜성(23·키움 히어로즈)이 부상으로 이탈한 사이 골든글러브 경쟁이 안갯속이다.
김혜성은 지난 3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부상을 했다. 김혜성은 키움이 2-1로 앞선 8회초 2사 2루에서 땅볼을 치고 1루로 전력 질주하다 베이스 커버를 들어오는 SSG 투수 김택형의 다리에 걸려 넘어졌다. 다음날 왼손 중수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 회복까지 3~4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시즌이 끝나기 전에 돌아오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혜성은 12일 현재 타율 3할1푼4리(487타수 153안타)로 2루수 중 톱이다. OPS(출루율+장타율) 0.772로 2위다. 부상전까지 도루 부문 34개로 1위였지만 현재 KIA 타이거즈 박찬호(36개)에게 밀려 2위다. 도루 능력과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스탯티즈 기준)은 4.52로 압도적이다.
김혜성이 올 시즌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했더라면 타율과 도루 등 공격 지표를 통해 골든글러브를 노려볼 수 있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변수가 생겼다. 안치홍(32·롯데 자이언츠) 정은원(22·한화 이글스) 김선빈(33·KIA)이 위협하고 있다.
안치홍은 장타력이 돋보인다. 올 시즌 13홈런을 때려내며 2루수 중 유일하게 두 자릿 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뛰어난 장타력을 바탕으로 OPS도 0.806로 높다.
지난해 2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자였던 정은원은 올 시즌 초반 타격 부진에 빠졌다. 지난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정은원은 사라진 듯 보였지만 시즌을 치르면서 서서히 페이스를 올렸다. 그 결과 WAR 3.37로 김혜성 다음이다. 지난해 4할대 출루율이었지만 이번 시즌은 출루율 0.380으로 김선빈(0.385)의 뒤를 따르고 있다.
김선빈은 시즌 타율 2할9푼8리(439타수 131안타)로 2루수 자원들 중 두 번째로 타율이 높다. 장타율이 0.358로 다소 떨어지지만, 경쟁자들 사이에서 출루율은 가장 앞선다.
2루수 골든글러브 후보들은 각자 또렷한 장점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김혜성이 이탈한 사이 남은 경기에서 이들 중 막판 스퍼트를 한다면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시즌 막판까지 2루수 골든글러브를 두고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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