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났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KT 위즈의 주포인 박병호가 수술이 아닌 재활치료를 선택했다. 정규시즌 남은 경기 출전은 불가능하지만, 재활치료 결과에 따라 포스트 시즌 출전을 노려볼 수 있다.
박병호는 지난 1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오른쪽 발목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했다. 안타를 치고 2루까지 내달리다가 발목을 다쳤다. 전치 4주 진단이 나왔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KT 관계자는 "최초 검사를 받은 뒤 병원 3곳에서 추가 검사를 받았다. 수술을 하지 않고 재활치료가 가능하다는 소견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재활치료를 통해 상태가 호전되면 포스트 시즌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이강철 감독은 13일 "부상이 심한 것 같아 내년 시즌까지 걱정했다. 재활치료로 복귀가 가능하다고 하니 정말 다행이다"고 했다. 수술을 하면 복귀까지 3개월 이상이 걸린다.
무엇보다 박병호 본인이 가을야구를 하고 싶은 의지가 강하다. 어떤 식으로든 팀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지난 시즌 후 FA(자유계약선수)가 된 박병호는 우여곡절 끝에 키움 히어로즈에서 KT로
이적했다. 비관적인 전망이 많았으나 KT의 4번 타자로 부활했다. 120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3리(425타수 116안타) 33홈런 93타점 70득점을 기록했다. 2019년 이후 3년 만에 30홈런을 넘었다. 홈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박병호의 빈 자리는 강백호가 채운다. 11일 히어로즈전에 이어 13일 한화전에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1일에는 1루수, 13일에는 지명타자를 맡았다.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가 힘들고 부담이 큰 텐데, 4번 타자 역할을 잘 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올 가을 박병호의 호쾌한 홈런을 볼 수 있을까.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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