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왜 퍼거슨 경의 벽화를 그리고 있니?'
영국 축구팬들이 단체로 '멘붕'에 빠졌다. 지난 9일 향년 9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추모하기 위해 예술가들이 그린 벽화에 묘사된 여왕의 얼굴이 뜻밖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 감독인 알렉스 퍼거슨 경을 닮았기 때문이다. 놀라움과 비난이 폭주하는 분위기다.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스타는 13일(한국시각) '영국 팬들은 여왕의 추모 벽화가 여왕보다 오히려 퍼거슨 경과 더 닮았다며 당혹스러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영국 역사상 최장기간인 70년간 왕좌를 지키다 지난 9일 스코틀랜드 밸모럴 성에서 눈을 감았다. 영국에서는 여왕의 서거를 추모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각종 스포츠 경기도 추모의 의미로 취소됐다.
예술가들의 추모도 이어졌다. 한 무리의 예술가들은 런던 서부 하운슬로우에 여왕의 얼굴을 대형 벽화로 그렸다. 그러나 이 추모 벽화가 논란에 휩싸였다. 수많은 팬들이 SNS를 통해 벽화에 묘사된 여왕의 얼굴이 여왕 본인보다 오히려 퍼거슨 경을 닮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한 팬은 '도대체 왜 여왕이 아닌 퍼거슨 경의 얼굴을 그리고 있나'라며 이상한 벽화를 조롱했다.
이어 영국의 전설적인 록그룹 오아시스의 멤버였던 노엘 겔러거를 닮았다는 의견이나 최근에 사망한 미하엘 고르바초프 전 소비에트 연방의 원수를 닮았는 비판도 나왔다. 확실한 건 이 추모 벽화가 여왕과는 전혀 닮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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