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EPL 올스타전'이라는 황당한 아이디어를 들고나온 미국인 사업가 출신 첼시 구단주를 재치있는 말로 '돌려깠'다.
영국 매체 미러는 14일(한국시각) '클롭 감독이 EPL 올스타전을 주장한 보얼리 구단주를 조롱했다'고 보도했다. 클롭 감독은 언성을 높이거나 직설적인 말로 비판하지 않았다. 대신 보얼리 구단주의 의견을 익살스럽게 지적했다.
미국 투자회사의 최고경영자(CEO)이자 메이저리그 LA다저스의 구단주이기도 한 보얼리는 지난 5월 첼시를 인수해 철저히 사업가의 관점에서 구단 경영을 이끌고 있다. 이 과정에서 축구와 EPL 문화에 대한 '인식 부족'을 드러내며 황당한 해프닝을 만들어내는 중이다. 황당한 '4-4-3 포메이션'을 주장하기도 했다. 결국 첼시 운영에 개입하는 과정에서 토마스 투헬 감독과 극심한 의견대립이 생겼고, 끝내 투헬 감독을 해임했다.
보얼리 구단주의 거침없는 행보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EPL 올스타전' 아이디어를 냈다. 그는 1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메이저리그 야구는 올해 올스타전으로 2일 동안 2억달러(약 2783억원)을 벌어들였다. EPL도 리그 남쪽팀과 북쪽팀의 올스타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더 많은 수익을 벌어들이기 위해 EPL 올스타전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런 발언은 축구, 특히 EPL만의 팀 문화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발언이다. 미러는 "보얼리 구단주의 의견대로라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등이 한팀이 되어 첼시, 아스널, 토트넘 등의 연합팀과 대결해야 하는데, 이는 해당 클럽의 서포터들에게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EPL 구단 사이의 오래된 라이벌 관계를 보얼리 구단주가 전혀 감안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리버풀을 이끌고 있는 위르겐 클롭 감독도 보얼리 구단주의 아이디어에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클롭 감독은 "보얼리 구단주는 오래 기다리지 않을 것이다. 만약 그런 날이 온다면 내게도 전화하겠지. 그가 할렘 글로브트로터(묘기 농구단)을 데려와서 축구팀과 경기를 치르게 할 수도 있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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