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결과 안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위에서 자꾸 이야기를 하네요."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대행이 씩 웃었다. 요지부동이었던 5위의 균열이 어쩌면 깨질지도 모른다. NC는 최근 그런 희망을 가지고 매 경기 사활을 걸고 있다.
현재 5위 KIA 타이거즈를 가장 위협하는 팀이 바로 NC다. 15일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도 6대0으로 완승을 거둔 NC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 중이다. 9월 팀 성적은 9승4패로 단연 리그 1위다. 뒷심이 매섭다.
그러는 사이 8위, 7위를 넘어 어느덧 6위다. 이제는 7위 롯데 자이언츠보다 5위 KIA를 신경쓸 수밖에 없다. KIA와 3.5경기 차. 결코 적지 않은 차이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하리라는 법도 없다.
강인권 감독대행은 '최근 경기 도중에도 혹시 KIA 경기 스코어를 확인하냐'는 질문에 웃으며 "보지 않고 있다. 다음날 아침에 살짝 보는 정도다. 신경쓰지 않으려고 하는데 주위에서 자꾸 이야기들을 해준다"고 답했다.
쫓는 팀보다 쫓기는 팀이 더 신경쓰이기 마련이다. NC도 최대한 의식하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10위로 처져 '우울한 봄'을 보내며 희망이 사라진듯 보였던 NC가 막판 이렇게 활기찬 승부를 벌이는 자체로 팬들에게 많은 메시지를 주고 있다. 강인권 감독대행도 "이런 목표가 있다는 것 자체로 좋은 일이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확실히 다르다"고 인정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지고있는 강 대행이지만, 역전 5강 가능성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NC의 시선은 내심 다음주 창원 3연전을 향해있다. NC는 정규 시즌 KIA전 3경기를 남겨뒀다. 그리고 그 3경기가 9월 22~24일 창원에서 열린다. 두 팀이 맞대결 전까지 어떤 성적을 거두느냐, 그리고 3연전에서 어느 팀이 최소 '위닝' 이상을 가져가느냐에 따라 이변이 일어날 수도 있고 그대로 5강이 굳어질 수도 있다.
강인권 대행은 "다음주 KIA전까지도 좋은 경기력을 보인다면, 도전도 해볼만 한 것 같다. 찬스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KIA를 만나기 전까지 격차를 더 좁히면 좋겠지만, 3경기 차 정도만 유지하고 만나도 상대의 부담감이 더 클 것이라 생각한다. KIA를 만나기 전까지 최대한 경기력을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다.
NC의 2022시즌이 비로소 만개한 것 같다.
창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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