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되면 '이글스 포비아'라고 해도 될 것 같다.
한화 이글스는 15일 광주 원정경기에서 KIA 타이거즈를 2대1로 눌렀다. 연장 10회까지 팽팽한 접전을 벌여 승리를 가져왔다. 타구가 베이스를 맞고 튀어 적시타가 되고, 상대 실책이 결승점으로 이어지는 등 운이 따랐다. 하지만 승리는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 선발투수 남지민의 5이닝 무실점 호투, 불펜진의 5이닝 1실점 역투가 뒷받침됐다. 타선도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만만해보이는데 쉽지 않은 상대. 요즘 '꼴찌' 한화가 그렇다. 시즌 막판 피말리는 순위싸움을 벌이고 있는 팀들에게 '저승사자'다.
15일 경기 전까지, 한화를 상대로 11승2패. KIA는 먹이사슬에서 맨 위, 압도적인 '포식자'였다. 이 덕분에 중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런데 최하위팀 한화가 1승이 급한 KIA를 잡아끌었다. 치명타가 될 수도 있는 '한방'을 날렸다. 5위 KIA와 6위 NC 다이노스의 승차가 2.5경기로 줄었다.
최근 한화는 공포의 팀이다. NC를 상대로 9월 3~4일 2연승을 거뒀다. NC를 공황상태로 몰아넣었다. 선발 김민우가 9월 4일, 9이닝 1실점 프로 첫 완투승을 거뒀다. NC 타선을 꽁꽁 묶었다. 9월 10일에는 LG 트윈스와 선두경쟁 중인 1위 SSG 랜더스를 무너트렸다. 5대0 영봉승을 거뒀다. 선발 김민우가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했다. 지난 14일에는 KT 위즈를 잡았다.
9월에 치른 13경기에서 6승7패, 승률 4할6푼2리. 이 기간 전체 5위다.
9월의 한화는 순위싸움의 '키 플레이어'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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