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박병호의 공백이 너무 크다. 타격을 이끌 중심 타자가 없다.
KT 위즈는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서 0대2로 패했다. 1,2,4,5,8회 등 총 5번의 득점권 찬스가 있었지만 기대한 안타 하나가 안나왔다. 이날 득점권에서 11타수 무안타였다.
33홈런에 91타점을 올린 박병호가 빠졌으니 KT의 타격이 약화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동안 팀의 중심을 잡아준 리더가 빠지면서 팀의 구심점이 사라진 모습이다.
박병호가 빠진 5경기 동안 KT는 1승4패의 극도의 하락세를 타고 있다. 최근 3연패. KT의 팀타율은 겨우 1할9푼6리에 그쳤다. 득점은 단 6점. 경기당 1.2득점이었다. 3연패 하는 동안엔 2경기 연속 0패에 총 1점만 뽑았다. 할 말이 없는 타선이다.
지난해 KT 타선을 혼자 떠받쳤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맹활약을 한 강백호가 타선을 이끌어주길 기대했지만 강백호는 부상 공백을 메우는데도 급급하다.
강백호는 부상에서 돌아온 뒤 박병호가 부상당한 지난 10일까지 타율이 2할1푼5리에 불과했다. 이후 강백호는 박병호 대신 4번을 맡았지만 5경기서 타율이 1할6푼7리(18타수 3안타)에 그쳤고, 타점도 1개뿐이었다.
17일 롯데전이 뼈아팠다. 1회말 1사 1,2루서 삼진을 당한 강백호는 3회말에 좌익수 플라이로 잡혔고, 5회말 1사 1,2루서 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3루수앞 땅볼로 잡히며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베테랑 황재균도 3번 타자로 나서지만 5경기 타율이 1할1푼1리(18타수 2안타)에 머물고 있다.
게다가 장타를 기대할 수 있는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는 수비 중 왼손 엄지를 다치면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꽉 막힌 혈을 뚫는 선수가 없다보니 선수들의 얼굴에도 자신감이 사라진 느낌이다. 표정에서 답답함이 보일 정도다.
키움에 앞서 3위까지 올랐던 KT는 어느새 키움과 3게임차 뒤진 4위로 처졌다. 이대로라면 3위를 키움에 내줄 판이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KT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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