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가게 스타라고 할 수는 없지 않나."
오지환 이야기가 나오자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은 환한 미소와 함께 농담을 섞어 칭찬했다. 오지환은 17일 한화 이글스전 6회말 2점 홈런을 터트렸다. 1-0 박빙의 리드에서 이 홈런으로 흐름을 완전히 끌어왔다. 이번 시즌 24호 홈런이었다. 내야 수비의 리더인 주전 유격수가 공격까지 이끌고 있다.
올 시즌 최고 활약으로 유격수 골든글러브 수상을 향해 달라간다. 지난 13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시즌 20번째 도루를 기록해 '20(홈런)-20(도루)'까지 달성했다.
류지현 감독은 17일 경기가 끝난 뒤 오지환을 '슈퍼스타'라고 했다. 전날 오지환의 맹활약을 돌아보며, 류 감독은 "구멍가게 스타라고 할 수는 없지 않나"라며 웃었다.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LG는 1위 SSG 랜더스를 압박하고 있다. 그런데 17일 '꼴찌' 한화를 상대로 의외로 고전했다. 외국인 투수 예프리 라미레즈의 대체 선발로 나선 김기중을 맞아 중반까지 어려운 경기를 했다. 이런 분위기를 깬 게 오지환의 호쾌한 2점 홈런이었다.
류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관중들의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다. 승리를 향한 염원이 담긴 응원이었을 것이다. 경기 때는 잘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 엄청 많은 관중이 찾았더라. 중요한 경기에서, 많은 관중 앞에서 잘 하는 게 진짜 스타다. 오지환이 이제 한 단계 올라선 것 같다"고 극찬했다.
LG는 공수 최고 유격수를 보유하고 있다.
17일 잠실야구장에는 2만104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잠실=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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