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생산·디자인을 아웃소싱한 중저가형 제품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39%를 제조업자 개발 생산(ODM) 또는 개별 디자인하우스(IDH) 방식으로 만든 제품이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증가한 것이다.
ODM이란 주문자 상표 부착 판매 방식을 일컫는다. 제품의 설계와 부품 수급 등을 제조업체에 위탁한 뒤 주문자의 상표를 붙여 판매한다. 주로 중저가 상품에서 원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채택되곤 한다. IDH란 제품 설계만 외주업체에 맡기는 형태다.
다만 출하 대수로 보면 전체 스마트폰 제조업자의 ODM 혹은 IDH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상반기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감소분(8%)을 감안했을 때 ODM·IDH 부문은 비교적 선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ODM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강세가 이어졌다.
먼저 화친통신기술(30%)이 지난해에 이어 업계 1위를 지켰다. 그러나 주요 고객인 샤오미 등의 실적 부진 속에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1% 포인트 감소했다. 2위 롱치어(25%)는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와 협업으로 출하량이 급격하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3위와 4위, 5위는 각각 윙텍(20%)과 티노(8%), 중누오(CNCE·6%)가 차지했다.
스마트폰 ODM 업계 '빅3'로 불리는 화친기술·롱치어·윙텍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4% 포인트 증가한 75%로 나타났다.
제조업체들의 생산기지 다변화 추세도 이어지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업체들은 인도 시장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폭스콘과 페가트론, 컴팔, 위스트론 등 전자제품 위탁생산(EMS) 업체들도 조립라인을 인도, 북아메리카, 동남아시아 등지로 넓히고 있다.
바이셩바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선임 애널리스트는 "일부 지역에서는 인플레이션, 식품 및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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