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종아리 부상에서 회복한 미드필더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소속팀 복귀전에서 '마법'을 부렸다.
황인범이 18일(현지시각) 아리스와의 그리스 슈퍼리그 경기에서 전반 15분 팀의 선제골을 만들어낸 과정이 그리스뿐 아니라 콜롬비아 언론의 시선을 끌었다.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펩 비엘에게 패스를 건네받은 황인범은 공을 세워두지 않고 문전쪽으로 달려가는 게오르기스 마수라스를 향해 논스톱 패스를 시도했다.
이때 황인범의 시선은 달려가는 동료, 골문이 아닌 뒤쪽을 향했다. 상대 선수들을 일거에 속일 계획으로 '노룩 패스'를 시도한 것이다. '외계인'으로 불린 브라질 공격수 호나우지뉴가 현역시절 심심찮게 선보이던 플레이다.
마수라스의 침투도 돋보였다. 공을 건네받아 골키퍼 앞에서 침착한 논스톱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리스 매체 '가브로스'는 "황인범의 마법 패스와 마수라스의 좋은 움직임이 선제골을 만들었다"고 적었다.
선제골의 시발점 역할도 황인범이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우측 사이드에 있는 마수라스를 발견, 정확한 패스를 찔렀다.
황인범의 활약을 콜롬비아 매체도 조명했다. 이날 '콜롬비아 에이스'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올림피아코스 데뷔전을 치렀기 때문이다. 하메스가 새 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집중해서 살피던 매체들은 "황인범이 노룩 패스를 했다"(엘파이스), "좋은 기술을 지닌 황인범과 하메스가 호흡을 맞췄다"(엘데포르티보)고 적었다.
'엘데포르티보'는 "이게 하메스 새 팀의 플레이"라며 선제골 장면을 홈페이지에 공유했다. 황인범과 하메스는 득점 후 밝게 웃으며 하이파이브를 했다.
올림피아코스가 후반 31분과 34분 다니엘 만치니와 루이스 팔마에게 연속실점하며 1대2 역전패해 '마법 패스'가 다소 빛이 바랬다.
컵포함 최근 4경기에서 1무 3패, 부진을 씻어내지 못한 카를로스 코르베란 감독은 경기 후 경질 통보를 받았다. 부임 한 달 반만이다.
올림피아코스는 리그에서 5위에 처져있고, 유럽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2전 전패 중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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