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日 형제 국가대표 꿈꾸는 오나이우 조지 "한-일전 패배, 미래 밑거름 삼겠다"

by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일본에 '형제 국가대표'를 꿈꾸는 이들이 있다. 오나이우 아도(27·툴루즈)-조지(22·니가타대학)다. 나이지리아인 아버지, 일본인 어머니 밑에서 자란 혼혈 형제다.

'형' 아도는 제프 유나이티드, 우라와 레즈, 요코하마 마리노스 등을 거쳐 지난해 툴루즈에 합류했다. 그는 2022~2023시즌 프랑스 리그1 개막 7경기에 출전하는 등 활약하고 있다. 그는 일본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A대표팀에서도 뛰었다.

'동생' 조지도 축구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일본 대학선발팀에서도 눈여겨보는 재능이다. 지난 17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20회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에 출전하기도 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조지는 후반 교체 투입됐다. 빠른 발로 한국의 측면을 공략했다. 전담 키커로서 날카로운 킥을 자랑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이날 경기 뒤 웃지 못했다. 안효연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한선발팀이 연장 접전 끝 3대2로 승리를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조지는 "팀을 위해 달리지 않으면 패한다는 것을 알았다. 반성하고 다음에는 이번 경험을 살려서 더 잘하려고 한다. 한국은 일본을 쓰러뜨리기 위해 매우 좋은 동기부여가 돼 있었다. 열심히 했다. 몸을 아끼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일본은) 느슨한 경기로 실점을 했다. 마지막에 점수를 따지 못한 것도 한국이 몸을 던져가며 막아서였던 것 같다. 역시 일본은 그런 면에서 안일했던 것 같다.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1차전 때는 일본이 한 골 넣은 뒤 한국의 분위기가 다운됐다. 일본이 유리한 상황을 가져갈 수 있었다. 이번에는 일본이 선제 실점을 해서 뼈아팠다. 따라잡았었지만 그 뒤에 역전하지 못했다. 다시 한국의 기세가 좋아졌다. 일본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역시 좋은 흐름을 탔을 때 제대로 점수를 따야한다고 느꼈다"고 했다. 지난 6월 일본에서 열린 대결에선 한국이 0대5로 패했다.

그는 형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부분도 아쉬운 듯했다. 조지는 "형은 일본 국가대표다. (형이) 일본을 대표하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부끄럼 없도록 하고 오라고 했다. 그래서 더 좋은 결과를 남기고 싶었다. 오늘은 개인적으로 합격점을 줄 수 없는 수준이었다. 형과 미흡했던 부분을 이야기하고 반성해서 다음에는 더 잘하려고 한다"고 했다.

조지는 이제 프로로 향한다. J리그 베갈타 센다이 합류가 예정돼 있다. 그는 "센다이란 팀에 들어간다. 그 팀에서 제대로 활약할 수 있도록, 이번 경험을 미래의 밑거름으로 삼겠다. 오늘의 분함을 잊지 않고 앞으로 더욱 매일 열심히 훈련해서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