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이 에버턴에서 실패한 원인 중 하나로 '리버풀'을 꼽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021년 7월 에버턴 사령탑으로 부임해 반년만인 지난 1월 경질된 베니테즈 감독은 20일(현지시각) 스카이스포츠와의 독점 인터뷰를 통해 에버턴 시절 뒷이야기를 전했다.
베니테즈 감독은 "처음 에버턴이 제안을 해왔을 때, 나는 최선을 다할 생각이었다. 이 팀을 발전시키기 위해 모두 쏟아붓고자 했다. 하지만 어려울 거란 걸 알았다. 내가 (에버턴의 지역 라이벌인)리버풀 출신이기 때문이다. 몇몇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부임 초기부터 그랬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구단의 한 부서 수장과 미팅을 했다. 나는 그에게 '모든 것이 괜찮은지'에 대해 물었고, 그는 '그렇다. 모든 게 완벽하다'고 답했다. 6억파운드를 지출하고도 구단주와 팬들이 행복하지 않다면 완벽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부적으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깨달았다. 하지만 곧바로 무언가를 할 수 없었다. 내가 전직 리버풀 감독이어서다. 사람들은 '아, 우리 클럽을 바꾸려고 왔구나'라고 생각할 터였다"라며 '리버풀 출신'이 압박감으로 다가왔다고 털어놨다.
2004년부터 2010년까지 리버풀에 머물며 3개의 트로피를 획득한 베니테즈 감독은 "다른 클럽이었다면, 결정을 내렸을 것이다. 실제로 과거 클럽에서 그렇게 했다. 팀을 발전시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버턴에선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베니테즈 감독은 성적 부진 등의 이유로 경질됐다. 현재 공석인 올림피아코스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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