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포수 불모지 롯데 자이언츠에 새로운 빛이 비치는 걸까. 롯데 자이언츠 지시완이 모처럼 수비로 사령탑의 칭찬을 받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경기를 치른다.
경기전 만난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전날 지시완의 플레이에 대해 뜨거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공격에선 안타 없이 내야땅볼로 1타점을 올리는데 그쳤지만, 수비에선 3차례나 주자를 잡아냈다. 2회말 한화 유상빈, 7회말 정은원의 도루를 저지했고, 6회말에는 폭투가 나온 사이 2루를 노리던 장운호를 역시 강력한 2루 송구로 잡아냈다.
지시완은 지난 6~7월 '입스(yips)'에 시달리며 고난을 겪었다. 입스란 특정 동작을 취하기에 앞서 심한 스트레스와 긴장, 압박감으로 온몸의 근육이 경직되는 현상을 가리킨다.
지시완의 경우 공을 던지기 직전에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 2루 송구는 물론 투수에게 공을 던져주는 것까지 힘겨워했다. 투수 또한 엉뚱한 곳으로 던져진 공을 받기 위해 불필요한 체력 소모와 부상 위험까지 겪어야했다. 강한 어깨만큼은 장점이던 선수답지 않게 도루저지율도 1할대에 그쳤다.
당시 서튼 감독은 지시완을 1군에서 말소하며 "프로선수로서의 멘털을 갖춰야한다. 편안한 마음으로 나설 수 있는 루틴을 만들고, 스스로에 대한 기대치를 좀 낮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지시완은 1~2군을 오르내렸다. 하지만 지난 8월말 1군 복귀 이후론 평정심을 찾았다.
이날 서튼 감독은 "지시완이 수비 면에서 엄청난 성장을 이룬 한 해다. 시즌 초와 비교하면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고 극찬했다.
"이 같은 발전을 이룬 공은 모두 지시완에게 있다. 1년 내내 정말 열심히 노력해줬다. 시즌 도중 겪은 장애물도 극복하고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 '완벽하다'고는 말하지 않겠다. 크게 성장한 것만은 분명하다."
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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