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전반기에만 8승 했는데. 오늘 후반기 첫승이다."
롯데 자이언츠 이인복이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의 횃불을 밝혔다.
이인복은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 쾌투, 팀의 9대0 완승을 이끌었다.
5회까진 한화 터크먼에게 내준 안타를 제외하면 출루 없이 퍼펙트. 6회 첫 타자 유상빈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다음 타자 노수광을 병살타로 잡아냈다. '맞춰잡는 투수' 이인복에겐 삼진보다 짜릿한 순간이었다.
"첫 타자에게 맞은 안타는 어쩔 수 없고, 다음 타자가 번트를 안 대길래 좀 고마웠다. 무조건 병살로 잡겠다 생각했고, 몸쪽 투심을 던진게 딱 원하는 코스로 가서 머릿속에 그린대로 딱 갔다. 오늘 가장 기뻤던 순간이고, 가장 키 포인트였다."
이인복은 후반기 부진과 이날 호투에 대해 "그동안 패턴을 너무 똑같이 갔다. 오늘은 좌타자가 7명이길래 슬라이더를 멀게, 투심을 몸쪽으로 던져서 변화를 준게 잘 통했다. 자꾸 투심을 노리길래 슬라이더와 포크볼 비중을 높였다. 제구가 원하는대로 되니까 범타가 계속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날까지 9승. 두자릿수 승리까지 단 1승만 남았다. 남은 등판 기회는 많아야 1~2번이다.
이인복은 "전반기만에 8승을 해서 솔직히 10승을 좀 기대했다. '부상만 당하지 말자' 했는데 결국 부상으로 빠졌다. 남은 1경기에 내 모든 것을 쏟아붓고 싶다"고 강조했다.
KIA 타이거즈가 9연패에 빠지면서 롯데와의 격차는 단 2경기까지 줄어들었다. 전날 이대호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이인복 역시 "매경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던진다. 선발이 5이닝만 던져주면 5강 가능성이 있다"고 거들었다.
투수 쪽 승부처가 6회말이라면, 타선은 7회초 터진 전준우의 3점 쐐기포였다. 사실 경기전 선발에서 제외된 전준우가 이인복에게 "오늘 도움이 못돼 미안하다"고 했다고. 하지만 대타로 나와 결정적인 도움을 해줬다. 이인복은 "바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며 활짝 웃었다.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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