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6이닝 무실점. 투구수도 82개로 적었다. 그만큼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는 뜻이다.
그런데 그는 자기도 모르게 조급했다고 했다. 자기가 보고 자란 고향 야구장에서의 첫 선발 등판. 분명히 예전과 다름 없이 던진다고 했는데 코치와 주위 형들로부터 급한것 같다며 천천히 호흡을 하고 던져라는 조언을 계속 들었다.
광주 서석초-무등중-진흥고 출신인 김윤식(22)은 고향에서의 첫 선발이라 무의식 중에 잘던지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듯. 그래서 잘던지다가도 위기를 맞았다.
2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로 나선 김윤식은 1회말 2사후 안타와 2루타를 맞아 2,3루의 위기를 맞았고, 2회말에도 2사 후 갑자기 제구 난조로 연속 볼넷을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자신있는 피칭으로 위기도 가볍게 넘겼다.
6이닝 4안타 3볼넷 무실점의 결과는 11대2 대승과 함께 시즌 6승이었다. 9월 4경기서 2승 무패에 평균자책점은 무려 0.39(23이닝 1자책). 특히 위기에서 잘 막았다. 득점권 피안타율이 6푼7리(15타수 1안타)에 불과했다. 이젠 에이스급으로 인정해야 할 수준에 올랐다.
김윤식은 "어렸을때 무등 경기장과 챔피언스필드에 자주와서 야구를 봤었다"며 "항상 관중석에서 봤던 야구장인데 좀 색달랐다. 중간으로 던진 적도 있었지만 그땐 정신이 없었다. 이번에 선발로 던지니 몸풀 때부터 넓게 관중석을 보고 신기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잘던지고 싶은 마음이 있어 급했던 것 같다"며 웃었다.
위기 탈출 넘버원이다. 그만의 노하우가 생겼을 듯. 김윤식은 "예전엔 안맞으려고 보더라인에 던지려고 하고 변화구로 피해갔는데 지금은 오히려 더 자신있게 던진다. 때려라고 던져도 범타가 나오니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5선발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확실한 국내 에이스. 포스트시즌에서 충분히 선발로 중용될 수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김윤식은 "아직 포스트시즌은 생각하지 않았다. 시간이 많으니 일단 시즌부터 잘 끝내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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