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끝까지 최선 다해야죠."
김혜성(23·키움 히어로즈)은 올 시즌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었다. 지난해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받았던 그는 올해 2루수 자리를 옮겨 한층 안정된 수비를 보여주며 KBO리그 최초 유격수, 2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했다.
아울러 34개의 도루를 기록하면서 2년 연속 도루왕에도 도전장을 냈다.
9월3일 김혜성은 이 모든 도전을 멈췄다.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내야 땅볼을 친 그는 1루로 전력 질주를 했고,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투수 김택형과 동선이 겹쳤다. 충돌 후 그라운드에 쓰러진 김혜성은 고통을 호소했고, 이후 병원 검진 결과 왼쪽 중수골에서 골절이 발견됐다.
정규 시즌 내 복귀가 힘들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김혜성은 무서운 회복력을 보여줬다. 1군에 돌아오기가지 3주 밖에 걸리지 않았다.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그는 5회 대수비로 투입된 6회 무사 1,2루에서 선발 투수 브랜들 와델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안타를 쳤다. 수비에서는 8회초 실책이 나왔지만, 이전까지는 깔끔하게 자리를 지켰다.
키움은 5대1로 승리했고, 4위 KT 위즈에 2경기 차 앞선 3위를 유지했다.
경기를 마친 뒤 김혜성은 "복귀전 재미있었다. 무엇보다 팀이 이겨서 굉장히 좋았다"라며 "(복귀전이) 어색하기는 했지만, 재미있었다. 일단 팀이 이겨서 좋지만, 실책이 나와서 아쉬웠다. 실책에 마음은 아팠지만, 첫 타석에서 안타도 치고, 팀도 이겨서 그래도 나쁘지 않게 복귀한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부상의 순간. 김혜성은 "웬만하면 바로 일어서는 스타일인데 안 일어나지더라. 쉽지 않겠다 싶었다. 병원에서 골절로 나와서 마음이 아팠다"고 돌아봤다.
김혜성은 이어 "야구도 보고 재활도 하고 웨이트도 열심히 했다. 손만 낳으면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몸을 잘 만들었다"고 말했다.
조기 복귀하면서 2루수 골든글러브는 물론 도루왕 경쟁도 다시 나설 수 있게 됐다. 도루 1위 박찬호(KIA·38도루)와는 도루 4개 차.
김혜성은 "(골든글러브 경쟁에서) 내가 앞선다는 생각은 안 하고 있다. 다 잘하는 분이시니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었다. 다치면서 마음은 아팠다. 빨리 복귀해서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했다. 남은 경기 또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도루 경쟁 역시 "오늘은 (도루) 상황이 오지 않았다. 굳이 도루 경쟁에서 앞서 나가야겠다는 생각보다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부상으로 빠진 기간이 있지만, 김혜성은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김혜성은 "만족은 안 하고 있다. 야구에는 만족은 없는 거 같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라며 "할 수 있는 부분과 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더 연습하겠다"고 밝혔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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