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딱 90분 남았다. 손준호(30·산둥 루넝)도 정우영(23·프라이부르크)도 2022년 카타르월드컵 마지막 테스트를 향한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53·포르투갈)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친선 평가전을 치른다. '해외파'가 총 출동하는 사실상 마지막 모의고사다. 대한축구협회는 11월 출정식을 겸한 친선 경기를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이때는 유럽파 선수들의 합류가 어렵다. 벤투 감독이 9월 A매치를 앞두고 "10월말 소집과 비교하면 이번이 (유럽파 선수 등) 모든 선수와 함께 하는 마지막 소집이 될 것 같다"고 말한 이유다. 축구협회 역시 이날 경기에서 월드컵 때 입을 홈 유니폼을 공개할 예정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카메룬전이 해외 리그 소속 선수가 국내에서 출전하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 조금 더 상징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홈 유니폼을 배정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무대에서 뛰는 손준호,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정우영 모두 카메룬전이 자신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손준호는 25일 파주NF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월드컵을 향한 간절함을 드러냈다. 그는 "(A대표팀에) 다시 돌아오기까지 정말 힘들었다. 돌아오고 싶었던 곳에 와 영광스럽고 행복하다. 카메룬전에서 뛰게 된다면 감독님이 원하는 부분과 내 장점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빌드업을 하면서 반대 전환에도 가담할 것이다. 활동량과 수비적인 부분에서 도움이 돼 무실점 승리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손준호는 지난해 9월 이후 1년 만에 '벤투호'에 합류했다. 지난 7월 2022년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앞두고는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다. 손준호는 23일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대결에서 후반 20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공수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더블 볼란치'로서의 가능성을 제대로 보여줬다. 그는 "월드컵으로 가는 확률을 높이고 소집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작은' 정우영(프라이부르크)도 월드컵을 향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 역시 코스타리카전에선 교체로 투입됐다. 후반 33분 들어가 12분을 뛰었다. 정우영은 "짧은 시간이지만 팀에 도움이 되려고 많이 뛰었다. 무승부를 기록해 아쉽다. 다음 경기에서도 선발이든 교체든 내 장점을 어필해 월드컵까지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격 포지션은 다 자신이 있다. 어디에서 뛰든 감독님이 원하는 스타일과 역할을 해내야 한다. 활동량과 수비에선 다른 선수들보다 더 많이 뛸 수 있고 팀에 힘이 될 수 있다. 선수로서 경기장 안에서 더 잘하는 것을 보여드리고 월드컵에 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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