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3년 전 이 모습이었다면 아마 신인왕의 이름에는 '정철원'이 새겨지지 않았을까.
정철원(23·두산 베어스)은 25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개인 20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이는 임태훈이 가지고 있는 역대 신인 최다 홀드 기록 타이.
5-2로 앞선 7회초 2사 1,2루에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정철원은 정은원을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노수광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곧바로 노시환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냈고, 마이크 터크먼의 안타 이후 김인환을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태그아웃 시켰다.
시즌을 앞두고 정철원이 신인왕에 도전장을 낼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2018년 입단해 군 복무를 마치고 올해 첫 1군 무대를 밟았다.
입단 당시 시속 140㎞ 초반에 그쳤던 그의 구속은 어느덧 150㎞ 이상으로 올라가 있었다. 여기에 타자와 승부를 두려워하지 않은 배짱으로 빠르게 신인왕 경쟁에서 치고 나갔다.
지난 3년 간 신인왕은 모두 투수에서 나왔다. 이 중 구원 투수가 받은 건 2019년 LG 트윈스 정우영이다.
정우영은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5순위)로 LG에 입단해 56경기에 등판해 65⅓이닝을 던져 4승6패 1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72로 활약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정우영과 신인왕 경쟁을 펼쳤던 선수 역시 구원 투수였다. 2016년 입단해 2016년과 2018년 총 13경기 등판에 그쳤던 전상현(KIA)은 57경기에서 60⅔이닝을 던져 1승4패 15홀드 평균자책점 3.12로 시즌 막바지까지 정우영과 신인왕 레이스를 펼쳤다.
정철원은 54경기에서 68⅔이닝을 던져 4승3패 3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2.88를 기록했다. 경기수는 정우영에 2경기 못 미치지만, 이닝은 3⅓이닝이 많다.
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에서는 2019년 정우영이 0.05, 전상현이 1.26의 성적을 남겼다. 정철원은 26일 기준으로 WAR 1.64를 기록했다.
두산은 11경기를 남겨고 있어 정철원은 추가 등판도 가능하다. 특별한 이변이 없으면 신인 한 시즌 최다 홀드 신기록 경신도 무난할 전망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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