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에겐 내년시즌 외국인 타자로 영입할 수 있는 쟁쟁한 후보가 있다. 바로 멜 로하스 주니어다.
2년전 MVP를 받고 일본으로 떠났던 그가 한신타이거즈에서 2년간 별 성과를 얻지 못했다. 현재로선 재계약 가능성이 낮고 일본 타팀과의 계약도 쉽지 않아 보인다.
로하스에겐 한국과 KT라는 옵션이 있다. 2020년 타율 3할4푼9리에 47홈런, 135타점의 괴력을 선보였고, 4년간 통산 타율 3할2푼1리, 132이홈런, 409타점을 기록했다. 대체 선수로 왔던 2017년을 빼고 2018년부터 3년 연속 100타점 이상을 기록했다.
KT로선 외국인 타자가 부진할 경우 최우선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외국인 타자라 할 수 있다. 2년이 지났기 때문에 그때의 타격을 이어갈 수 있을지 모르고, 비쌀 것이 뻔한 몸값 또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얼마전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주춤한 모습을 보일 때까지만 해도 로하스의 컴백 가능성이 재기되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다시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알포드는 25일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서 3번-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상대 외국인 투수 맷 더모디를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친 알포드는 3-0으로 앞선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안타를 쳐 기회를 만든 뒤 1사 1,2루서 기습 3루도루를 시도해 포수의 3루 악송구를 유도했다. 공이 뒤로 빠진 틈을 타 유유히 득점.
5-0으로 앞선 4회초 1사 1,2루서는 깨끗한 1타점 우전안타를 쳐 6-0을 만들었고, 7-0으로 앞선 6회초 2사 1루서는 침착하게 볼넷을 골랐다. 마지막 8회초 타석에서 삼진.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3할8푼2리(34타수 13안타) 2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9회초 상대 마무리 오승환으로부터 극적인 동점 솔로포를 터뜨려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알포드는 올시즌 부상으로 낙마한 헨리 라모스의 대체 선수로 와 71경기에 출전해 타율2할8푼6리(252타수 72안타) 13홈런 47타점을 기록 중이다.
2017년 역시 교체 선수로 왔던 로하스와 비교할 수 있을 듯. 당시 로하스는 83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리(336타수 101안타) 18홈런 56타점을 기록했다. 전체적인 성적이 로하스에 비해 조금 떨어지지만 크게 뒤진다고 보긴 어렵다.
현재 KBO리그에 적응을 한 상태라 로하스보다 적응력이 더 나을 수 있다. 결정적인 순간 한방을 터뜨리는 능력이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특히 박병호가 부상으로 빠진 이후부터 팀의 중심타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 믿음을 주게 한다.
알포드로선 자신의 자리를 노리는 경쟁자가 있어 계속 비교가 될 수밖에 없다. 현재까지는 로하스의 이름을 많이 지운 상태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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