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가 11년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문을 지켜 온 '간판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32)의 영입을 추진할 전망이다. 데 헤아와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맨유의 고민이 깊어질 듯 하다. 계약 1년 연장 옵션을 사용할 수도 있다.
해외 축구전문매체 코트오프사이드는 26일(한국시각) '유벤투스가 내년 여름 데 헤아와의 자유 계약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메르카토의 보도를 인용해 '최근 폴 포그바를 자유이적으로 맨유에서 영입했던 유벤투스는 내년 여름에 데 헤아도 자유이적으로 영입하기를 원하고 있다. 유벤투스는 과거에도 맨유와 거래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데 헤아는 오랜 기간 맨유의 간판 골키퍼로 활약해왔다. 2011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 맨유에 정착한 데 헤아는 현재까지 모든 대회를 통틀어 총 495경기에 출전한 맨유의 간판 선수다. 맨유에서 EPL 1회 우승,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1회 우승, EFL컵 1회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등을 이끌었다. 맨유에서 현재 주급 35만파운드(약 5억3400만원)를 받으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51만파운드)에 이어 팀내에서 두 번째로 비싼 선수다. EPL골키퍼 중에서는 단연 주급 1위다.
그러나 데 헤아는 내년 여름 맨유와 계약이 만료된다. 맨유는 데 헤아와의 1년 계약연장 옵션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 옵션을 발동할 지 여부를 놓고 고민중이다. 점점 많아지는 나이도 문제지만, 결정적으로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원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EPL 최정상급의 슛 스토퍼 능력을 갖고 있지만, 빌드업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텐 하흐 감독은 골키퍼부터 빌드업을 하는 스타일을 추구한다. 이런 이유로 텐 하흐 감독은 데 헤아를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다.
문제는 맨유가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고, 2023년 6월에 계약을 해지하면 유벤투스가 이적료 없이 데 헤아를 데려갈 수 있다는 점이다. 유벤투스가 최상으로 여기는 시나리오다. 만약 맨유가 1년 연장옵션을 발동하면, 유벤투스는 이적료를 지불해야 한다. 유벤투스의 의지가 보도됨에 따라 맨유도 보다 현실적인 계산을 다시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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