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지치고 힘든 시점에서 찾아온 긴 휴식. 선두 SSG 랜더스에게 '단비' 같다.
SSG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경기가 없다. 전반기에 우천 취소 경기가 거의 없어 잔여 경기가 적은 편인 SSG는 상대적으로 최근 일정이 여유롭다. SSG는 26일 하루만 온전한 휴식을 취하고, 27일과 28일에는 야구장에 나와 간단한 훈련을 소화하는 것으로 경기 감각을 유지한다.
정말 귀중한 3일이다. SSG는 지난 25일 인천 LG 트윈스전에서 2대6 역전패의 '쇼크'를 받았다. 곱씹을 수록 충격이었다. 평범한 패배였다면 괜찮지만, SSG는 다 이긴 줄 알았던 경기를 9회 2아웃에 동점을 내주고, 연장전에서 김민성에게 결승 역전 만루 홈런을 허용하면서 지는 고난을 겪었다. SSG가 이겼다면 정규 시즌 우승에 사실상 쐐기를 박는 경기였을텐데, 2위 LG가 이기면서 오히려 상대팀에게 마지막 희망을 살려주는 모양새가 되고 말았다.
당장 경기를 치르지 않고, 모처럼 긴 휴식을 취한다는 것은 SSG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패배의 충격을 완벽하게 털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SSG는 지금 기다리는 선수들이 많다. 지난 24일 윌머 폰트와 문승원이 엔트리에서 빠졌다. 폰트는 어깨가 무거워 한 턴 정도 등판을 거르기 위해 제외됐고, 문승원은 팔꿈치 후방 충돌 증세가 있어 이탈한 상태다. 문승원 역시 10일 정도 쉬면 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에 오래 걸리지는 않을 전망이다. 베테랑 타자 추신수 역시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나 지친 투수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최근 타이트한 경기에서 연달아 나오는 노경은과 김택형, 고효준 등 투수들이 재충전을 할 수 있다. 또 선발 투수들에게도 충분한 휴식이 보장된다. 최근 기복이 심한 타선 역시 재정비가 필요하다.
SSG는 29일부터 홈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2연전을 치르고, 광주-대전-잠실-창원-대구에서 한 경기씩을 치른다. 중간중간 휴식일이 포함돼 있어, 장거리 이동에 대한 부담은 다소 덜었다.
다만, 띄엄띄엄 일정에도 불구하고 김원형 감독은 "투수 변칙 운용은 없다"고 선언했다. 굳이 무리해서 1,2선발 등판을 늘리는 것보다 최대한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하겠다는 뜻이다. SSG는 충격을 털어내고 우승 확정을 위한 마지막 여정에 돌입한다. 체력 회복 후 정신력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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