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충분한 기록을 남겼다."
배리 본즈는 현역 시절 최고의 타자였다. 메이저리그 최다 홈런인 762개의 홈런을 치면서 역사상 가장 파괴력 넘치는 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본즈의 이름은 거포를 상징하는 말이 됐다.
기록으로는 역대 최고임에는 분명하지만, 본즈는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현역 시절 금지 약물을 복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총 10차례 투표에서 명예의 전당 입성 기준인 75%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지난 1월 발표된 10번째 투표 결과에서도 66%에 그쳤다. 추후 베테랑 위원 심사에서 입회 기회를 받을 수 있지만, 투표로는 명예의 전당 입성이 불가능해졌다.
지난 26일 ESPN '케이로드 캐스트'에 출연한 그는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투표다. 그러나 나의 (명예의 전당) 꿈은 끝나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약물 의혹에 얼룩지긴 했지만, 자신의 기록에 대한 자부심도 내비쳤다. 그는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수 있는 실적을 남겼다"고 주장했다.
본즈와 함께 약물 논란이 있는 알렉스 로드리게스도 본즈의 의견에 동조했다. 로드리게스 역시 통산 696홈런을 치면서 거포 역사 한 페이지를 장식했지만, 지난 올해 투표에서 34.4% 밖에 받지 못했다. 아직 기회는 남았지만, 여전히 시선은 싸늘하다.
이날 게스트로 나온 로드리게스는 본즈의 이야기에 "우리가 현역으로 복귀해 타석에 서서 시간을 되돌려야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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