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A매치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끈 '우리형' 손흥민도 끝내 벤투 감독의 외면을 받은 이강인이 못내 안타까웠던 모양이다.
손흥민이 단 1초도 그라운드에서 뛰지 못한 이강인의 손을 맞잡고 안아주며 아쉬움을 달래줬다.
벤투호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평가전에서 1대0의 승리를 거뒀다.
캡틴 손흥민은 전반 35분, 김진수가 때린 슛이 상대 골키퍼 손에 맞고 나오자 침착하게 헤더로 공을 밀어넣어 이날 경기 결승골을 터뜨렸고 벤투호는 상대 공세를 무실점으로 막아내 1대0의 승리를 지켰다.
이날 경기 관심사는 '막내형' 이강인의 출전 여부였다. 선발 명단에서 이름이 빠진 이강인은 사이드라인에서 열심히 몸을 풀며 차분하게 출전을 기다렸다.
총 5장의 교체카드를 사용한 벤투 감독, 그러나 이강인의 모습은 피치에서 볼 수 없었다.
권창훈, 나상호, 정우영, 황의조가 교체멤버로 투입됐고 남은 교체카드는 한 장, 후반 33분 황의조가 상대와 충돌해 쓰러지자 상암벌에 모인 6만 관중들은 "이강인!"을 연호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강인에게 기회는 돌아가지 않았다. 황의조를 대신해 백승호가 투입된 것. 마지막 교체기회 마저 자신에게 돌아오지 않자 이강인은 벤치를 향해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다.
경기가 종료된 후에도 팬들의 "이강인!"을 외치는 목소리는 멈추지 않았다. 그라운드로 나선 이강인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묻어났다. 이강인은 1대0의 승리를 이끈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었고 형들의 격려가 이어졌다.
드디어 캡틴과 눈이 마주친 이강인, 이강인에 손을 먼저 내민 사람은 손흥민이었다.
긴 말은 필요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이강인의 아쉬운 마음을 이해한다는 듯 먼저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고 이강인의 머리를 감싸쥐며 다독였다.
캡틴의 위로를 받은 이강인도 힘을 냈다. 이강인은 팀 동료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돌기 시작했고 상암벌에 모인 6만 관중을 향해 미소와 함께 인사를 건네며 다음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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