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3관왕까지 위태롭다.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22세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타격 부진이 계속됐다. 27일 도쿄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전에서 4타석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13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시즌 54~55호 홈런을 친 후 침묵이 이어졌다. 지난 10경기, 44타석 연속 무홈런이다.
무라카미가 10경기 연속으로 홈런을 때리지 못한 건 올 시즌 두 번째다.
1964년 오 사다하루(왕정치)가 때린 일본인 최다 55홈런에 여유있게 도달했는데, 추가 홈런이 안 터진다. 상대 투수의 집중견제에 더해 타격감까지 바닥으로 떨어졌다. 2013년 블라디미르 발렌틴(야쿠르트)이 작성한 일본프로야구 최다 60홈런까지 깨트릴 기세였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
야쿠르트는 정규시즌 5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1회 첫 타석에선 풀카운트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몸쪽으로 살짝 빠진 변화구를 참았다. 이번 시즌 116번째 4구였다. 4회에는 2루수 땅볼에 그쳤고, 6,8회에는 연속으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타격 부진이 깊어지면서 타격 트리플 크라운까지 흔들린다.
무라카미는 27일 현재 55홈런 13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센트럴리그 홈런, 타점 부문 압도적인 1위다. 홈런은 2위 오카모토 가즈마(요미우리)보다 25개를 더 쳤다. 타점은 2위 오야마 유스케(한신)에 무려 45개 앞서 있다.
문제는 타율이다. 시즌 타율이 3할1푼9리9모(3할2푼)까지 떨어졌다. 2위 오야마가 이날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전에서 4타수 2안타를 쳤다. 타율을 3할1푼9리1모로 끌어올렸다. 두 선수의 격차가 8모다.
최근 흐름도 오야마가 좋다. 무라카미는 지난 6경기에서 21타수 2안타 타율 9푼5리에 그쳤는데, 오야마는 21타수 8안타 3할8푼1리를 기록했다.
무라카미는 2004년 마쓰나카 노부히코(다이에) 이후 18년 만에 대기록을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타격 페이스가 지금처럼 이어진다면 타율 1위를 유지하기 어렵다. 시즌 종료를 앞두고 갑자기 찾아온 타격부진에 대기록이 흔들린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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